조회 : 205

제발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BY britee 2002-12-20

지난 97년 대선 직후 당선자가 확정되자 마자,
언제 준비했는지 DJ의 일대기를 방송으로 앞다투어 내보내던 방송사들
이번에도 노무현의 인생역정을 재빠르게 앞다투어 내보내더군요.
의당 될 사람이 된 것이다...
이 사람이라면 희망을 가져도 되겠다...는 느낌을 갖도록
잘 다듬어진 내용을 말이죠.

5년 전의 DJ가 지금의 DJ 그대로가 아니었듯,
지금의 노무현이 5년 뒤엔 어찌 평가를 받을지
어쩌면 그 자신조차도 모를 일 아닐까요?

이회창을 지지하는 세력들을 기득권자들로 몰아부치던 그가...
지난 5년 동안 새로이 형성된 새로운 기득권자들의 허수아비는 아닌지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대변하고 힘을 실어줄 듯 보였던 그가...
실상은 새로운 부정축재자들의 대부가 되는 것은 아닌지
역대 대통령 누구보다 겸손해 보이는 그가...
권력에 맛들여 국민의 심부름꾼이 아니라 또 다른 제왕적 대통령으로
국민 위에 군림할 지 어떨지

방송사들은 앞다투는 시류편향적 행태를 멈추고
많은 국민들과 두 눈 크게 뜨고 오히려 감시감독해야하지 않을까요?

벌써 기자회견으로 보여지는 그가
국민들의 노무현이 아니라,
민주당의 노무현이듯 보여 걱정이 앞서는데 말이죠.

제발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요...
정말로 행복하다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면요...
니 편 네 편 가르기가 멈췄으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