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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


BY 사과나무 2002-12-21

난 386 평범한 아줌마.
내가 투표한 후보는 낙선했다.
대신 2030, 386세대의 폭발적 지지를 얻는다던 후보가 당선됐다.
뭐 어쨌든 3김과는 이별이고 민주당 실정이나 김대중 정권의 부패가
대선기간 내내 자타가 공인하는 바였으니 어떤 해결책이야
나오지 않을까 위안 삼아본다.
그런데 이번 선거를 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젊은 층은 선거도 월드컵 붉은 악마 응원전의 연장으로 하는건 아닌지
노사모의 열렬한 회원들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건지....
대통령 당선자가 어떤 집단이나 개인에게 휘둘리지말고
정말 국민 모두의 진정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19일 밤 노무현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자 mbc 엄기영 앵커가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진행하기시작했다.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그의 표정을 보며 다른 당선자였어도
그랬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일보의 사설은 담담하기 그지없다.
개표 방송에서 보던 한반도 지도를 동서로 가른 색깔이 자꾸 생각난다.
이제 그만 뒀음 좋겠다.
서로 헐뜯는것,비판적인 태도를 매도하는것,보복하는것...
우리 남편 회사는 조직 개편도 대선뒤로 미룬 모양이다.
대통령이 바뀔때마다 주요 보직이 바뀌고
출신지역이 승진 인사에 좌우되는 웃기는 일이 더이상 없길
정말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