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참 흐른다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입니다.
벌써 2년이 흘렀어요. 우리가 친정으로 들어와 살고 있는시간이...
처음엔 우리가 모을수 있는 돈만 계산에 넣고 ,, 엄마 아버지 힘들어 할것을 생각도 못하고,,, 참 자식이 그런가 봅니다.
엄마는 허리가 별로 좋지 않아서 힘든일도 하면 안되지만 . 난 언제나 늦잠으로 아침 밥상한번 제대로 차려 드리지 못하고, 번번히 피곤하다는 핑계로 , 아이 둘 키운다는 핑계로 그렇게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이젠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를 갈 날이 일주일 남았는데,,,
못해준것은 생각도 않고 다 키운 자식들 이사간다고 뭘 해줄까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나도 자식을 키우면서 나중에 자식들의 생각이 이러하다는 것을 알면 참 서운하겠죠
사는 동안 엄마 아버지 다정한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언제나 힘든일에 지쳐 다정한 모습보다는 힘들어 하는 모습과,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서 자식된 입장에서 많이 도와 드리지 못하고 우리 살기 힘들다고 못본척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미안하고 죄송하고 어찌 말로 다할까 마는 그래도 기대고 싶은 것은 현재 내가 너무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핑계뿐인지,
시댁어른들에게 친정에서 이렇게 힘이 되어 주더라고 , 사실은 자랑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 않지만, 자식 이렇게 키워 남의 집에 보내고 그것도 모자라 또 손벌리는 자식을 보면 부모맘 또한 어찌모를까요
참 산다는 것이 이런가 봅니다.
이젠 모든 것을 틀어 버리고, 오로지 엄마 아버지 두분이지 행복했으면 합니다. 주위의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두분이서 서로 의지하고 신뢰하고, 자식된 도리로서 다하지 못한 것을 어찌 말로 표현하리오 많은 두분이서 남은 생 즐겁게 살았으면 하는 맘이 간절합니다.
행복은 마음에서 온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