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10 글쓴이: 맑은세상
조회:1097 날짜:2002/07/14 10:52
.. 이름 : 배중환 [SF15K] 추천: 3, 수정: 1, 조회: 48, 줄수: 7
시청자가 분노하는 이유
최진실이 남다른 재능도 미모도 없음에도 불쌍한 소녀가장, 검소한 생활인의 모습을 보였기에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랬기에 여러 경로를 통해 드러난 최진실의 모습이 그렇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지난 몇 년간 언론을 통해 고의로 계속 거짓된 모습을 보여 자신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속여 왔던 점은 분명 잘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공적인 사과나 해명도 없다. 그런 최진실의 태도를 볼 때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여러 소문들이 사실이라는 심증만 점점 더 굳어 간다. 자서전 이익금 전액으로 기부하기로 약속했으나 권당100원씩만 낸점, 천사원에 1억 기부하기로 했으나 농협 상품권 500만원, 모닝글로리 상품권 500만원만 낸점(이 점은 천사원의 홈페이지에도 올라 있던 것으로 당시 천사원은 최진실의 1억 기부 의사 인터뷰 때문에 기부가 줄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천사원은 장애우들을 돌보는 시설이다.) 신혼초를 IMF였던 당시 상황을 고려해 1박에 50만원의 방으로 정했다는 인터뷰를 했음에도 500만원짜리 방에서 보낸점(이틀 저녁이면 천사원에 준 기부금과 맞먹는다) 네티즌 고소사건에서 그 여자애가 하지도 않은 최진실의 아이얘기를 한 것과 같은 인상을 고의로 주고(그 네티즌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저지른 잘못만큼만 처벌받으면 되는 것을 본보기용으로 훨씬 더 큰 고통을 당한 것같아 같은 서민의 입장에서 너무 동정이 간다), 고소취하하지 않아서 법원에서 판사가 기각시킨 사건을 마치 자기가 용서한 것처럼 기만한 점등
이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회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을 속이면 그건 당연히 비난 받아야 한다. 연기를 아무리 잘하더라도 그건 잘못한 것이다. 더구나 대중의 사랑으로 성장한 연기자이기에 그 파장은 더욱 클것이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나 사회 구성원 전체의 도덕심을 위해서도 이 사건의 잘잘못은 가려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진실의 팬들은 아이피를 추적한다는 말만 생각난듯이 한마디씩 던지고 있다. 대중을 상대로 협박하는가? 추적당해 고발당하기 싫으면 조용히 옥화 잘해요하고 해야 하나? 이게 자신을 키워준 대중을 향한 연예인의 자세인가? 자신이 정당하다면 아이피 얘기로 협박만 하지말고 인터뷰에 나와서 공식적으로 위에 적은 사실들에 대한 사실 해명만 해도 우리도 이성이 있는 사람이니 다 알아 들을 것이다. 왜 그걸 안하는가?
이 사건에서 제일 분노한 점은 최진실의 거짓된 모습도 그렇지만 작은 사건도 금방 보도하는 언론이 전혀 언급을 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요즘 조사되고 있는 연예계의 보도에 관련된 로비 의혹을 이 사건에도 가지게 된다. 우리의 기본권에는 언론의 자유가 있다. 더 적극적으로는 국민이 알 자유도 있는 것이다. 검찰은 무엇보다 이 사건을 먼저 수사했으면 한다. 실력없는 가수가 로비로 나오면 국민의 피해는 수준낮은 가요를 듣는 것 뿐이다. 그러나 공적인 거짓말을 남발하는 연예인이 계속 나온다면 그것은 사회의 정직성에 크나큰 피해를 입히는 더 심각한 손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