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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 글...미국놈들의 정치공작


BY 생각 하나 2002-12-22

펀 글 입니다.

진실성을 떠나 한 번 쯤 읽고 생각해볼만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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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놈들의 정치공작

커밍스, 2002/12/21 오후 7:20:52

부르스 커밍스 교수는 지난 13일 강연에서 "공화당 근본주의자인 부시 대통령의 사고체계를 한국사람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만큼, '공화당 근본주의자들의 시각'을 잘보여주는 사건은 없었다.

60년대 이후 '공화당 근본주의자'들의 정치공작과 음모로 점철된 사건들은, 63년 JFK암살, 68년 킹 목사, 로버트 케네디 암살, 73년 아옌데 정부 전복 및 살해, 80년 광주학살, 같은 해 로메로 주교 암살, 80년대 초반 중남미에서 벌어진 군부에 의한 학살. 미국은 그런 나라다. 멀리 내려가보면, 1898년에 미국은 필리핀을 차지하기 위해 스페인과 전쟁을 했다. 스페인으로부터 필리핀,쿠파,푸에르토리코를 빼앗을 때, 미국은 '해방'의 기치를 내세웠는데, 미국은 필리핀에서 그들의 정복에 저항하는 원주민들을 3년동안 60만명을 학살했다. 한 장성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좀 가혹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미국의 음모적인 개입이 너무나 노골적으로 드러난 사건들이 많았다.

1. 켈리 방북시 북한의 핵개발 인정 파문은 아직도 무엇이 진실이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2. 서산호 납치는 알려진데로 미국의 최고위층이 승인했다고 한다. 그게 누구이겠는가 부시말고 미국에 최고위층이 있나?

3. 아주 사소한 사건이었지만, 미군 공보부 중령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던 사건이 있었다. 사건의 웃기는 정황에 대해서는 이미 게시판에 잘 정리된 글이 올라와있다. 전형적인 미국식 역공작 사건이었다.

4. 아직도 설명이 분분한 정몽쥐의 막판 해프닝이 있다. 김민새가 사주했다는 설을 제외하고는, 칼라일재단-박태준 커넥션설, 정몽구(현대자동차는 올해 남부 알라바마주에 공장을 지었다. 지금도 기억하는 준공식 adress "I am proud to call Alabama new home.")를 미국이 조종했다는 설 등은 이번 사건에 미국이 배후에 있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해준다.

5. 이철은 19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정몽준의 요구는"총리는 물론이고 국정원장, 국방, 외무, 법무, 통일장관 이렇게 6개를 반드시 포함한 각료의 50%, 그리고 총리의 실질적인 각료 제청권, 또 정부산하단체ㆍ국영기업체 등 사실상 정부가 임면권을 갖는 자리의 50%를 달라는 요구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총리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방,외부,법무,통일 장관을 요구한 것은 노무현 당선을 염두에 둔 미국의 contingency plan이라고 보여지는 대목이다. 즉, 정몽준을 통해 노무현정권의 대외 핵심정책을 장악해보겠다는... 정몽쥐의 해프닝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데에 따른 미국의 2차 계획이 trigger된 것이라고 볼수 있다.

선거 며칠 전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정부는 전통적으로 다른 나라의 정치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나는 "이번 선거에 얼마나 미국이 개입하고 있는지"를 읽어낼 수 있었다.

이렇게 했는데도 이회창이 패배했으니, 공화당 근본주의자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다. 선거전후의 외신들은 지난 9월 독일 총선후 미국, 영국의 보수 언론들이 보여주었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노골적인 분노를 보여주고 있다. Reuter-CNN의 노무현에 대한 묘사를 보자..."Despite his feisty image..."(feisty는 아마도 '공격적인'이라는 의미로 쓰인 것 같은데, 보통 '잡종개, 똥개같은'이라는 의미이다.)는 압권이었다. 또한 오늘 WSJ의 '이번 선거는 북한의 승리다"라는 사설은 그들의 노골적인 증오를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아무튼, 부시도 일단은 당분간의 탐색전, 그들이 진의파악 기간이라고 부르는, 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외교적인 제스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차피 이라크와 전쟁을 수행하려면 당분간 한반도는 현상태로 나두어도 큰 문제는 없다. 조심스럽게 미국의 향후 대응을 시나리오별로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전제는 이렇다. 미국은 계속해서 한반도에서 긴장을 조성할 것이고, 차기 정권에 끊임없는 압박을 가할 것이다. 이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1. 노무현이 쫄아서, 이회창 만큼은 안되더라도 소극적으로라도 미국의 긴장책동을 묵인하는 상황: 이정도만 되면, 미국은 성공이다.

2. 노무현이 게기면서, 미국에 저항할 경우: 이 경우는 국내에서의 정치공작을 통해 노무현 정권 흔들기를 포함해서, 적극적인 압박, 고사작전, 제거위협을 구사하게 될 것이다. 위협이 안먹힐 경우, 실제로 제거작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놈들이다.

일본은 북한의 핵위협을 빌미로, 그리고 이라크전을 계기로 급격히 군비확장에 나서고 있다. 일본 보수층으로서는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인 일이고, 부시가 최근에 보이고 있는 모습, 즉 밀어줄때는 확실히 밀어주는,에 비추어 볼때, 일본의 군사력확장에 대해서 별다른 견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짝짝꿍이 잘 맞을 것으로 보이며, 노무현 정권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

중국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국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이 있다. 대만카드만 하더라도 충분히 약발이 있기 때문에 미국입장으로서는 최근에 보이는 중국 정부의 '노무현정권에 대한 환영 태도'를 충분히 되돌릴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은 제2의 아예데가 될 것인가? 그러한 가능성을 막기 위해 해야할 조치들이 있다. 정몽쥐가 요구했던 자리들, 국정원장, 국방, 외무, 법무, 통일부 장관자리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야한다. 경호실장, 경찰총장 역시 마찬가지다. 국정원기능중 한국내 CIA, NSA 활동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있는 놈들을 믿을 수 없다면 별도로 믿을만한 Task Force를 구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들이 군부내 일정 세력, 일선지휘관, 기무사, 정보사 등과 접촉하는 것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아마도 이번 대선에서 가장 소외된 TK쪽 장성들이 그들의 1차 포섭 Target이 될 것이고, PK쪽도 2차 Target이 될 듯 하다. 지근거리에 있게 될 post들을 특히 주의해야 하고, 과거 아옌데의 교훈에 비추어볼때, 시끄럽게 떠드는 자들보다는 바로 그 뒤에서 조용히 있을 듯했던 놈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자들이다. 일터지고 후회해봐야 좋을 것 하나도 없다. 미국은 예전부터 그랬고 지금도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