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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드라마 시티 보고 울었네..


BY 연필 2002-12-22

요약을 하면요,

두남자형제가 결혼을 해서 아이도 낳고 홀어머니 모시고 삽니다. (어머니는 청상과부로 두아들을 키웠음)

그런데 장남이 죽고 장손은 백일정도 된 남자아이였죠. 어머니는 당신이 손주를 키우며 며느리 개가시킵니다.

그렇지만 개가를 한 며느리도 어머니와 전화연락은 하는것 같더군요.
죽은 남편의 기일도 잊지않구. 그렇다고 아이(= 윤우)와 만나게 하는 건 아니구요. 그렇게 10여년 세월이 흘렀어요.

개가한 며느리는 사별한 재혼자리였고, 심장병을 앓고 있는 남자아이(=선재)가 하나 있었죠.

기구하게도 윤우가 교통사고로 뇌사에 이르르고 선재는 마침 심장기증자를 기다리는 상태에서 윤우친엄마가 윤우를 보게됩니다.

결국 내친자식의 심장을 기증받아 기른자식의 심장을 이식하게 됩니다. 그 심장을 기증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죠.

그 시어머니 엄마에게 윤우를 돌려보내자 하더군요...

눈물이 많이 나더군요. 또 뇌사된 아들이 수술실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울먹이는 가족과 친엄마를 볼때 참 가슴이 미어집디다..

저도 성치 않은 자식이 한명 있거든요...혹여 나도 언젠가 신장기증자를 기다리는 팔자가 될지도 모릅니다. 두렵고 남의일 같지 않습니다.

남편과 나는 언젠가 지나가는 말처럼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혹여 내가 뇌사가 되거든 내 모든걸 기증하고 싶다고..남편도 그런말
하더군요..

저는 내 자식이 그렇게 (=신장이 않좋습니다) 태어난 것이 부모의 업이라는 생각을 조금 갖습니다.(부모 잘못만나..).그것을 더이상 물림하지 않고 나의 세대에서 끝내는 길은 뭔가 베풀고 가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자식은 힘든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