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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지만..


BY 외롬이 2002-12-24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눈물날 정도로 외롭다.
남편이 연애때부터 재미도 없고 무드도 없는줄 알았지만
정말 심하단 생각이 든다.
내딴엔 결혼하고 두번째 맞는 크리스마스인데
그는 오자마자 회사에서 뭔일 있었는지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연말까지 일때문에 나랑 놀시간 없단다.
사장한테 또 혼났나부다.그마음 이해못하는거 아니지만
꼭 성탄절 앞두고 이래야 하는지...
자기혼자 알아서 선물을 못하기에 이번 크리스마스에
검은 장갑만 아니면 된다고 (검은 장갑 있기에..)
다른 색 장갑을 사달랬더니 하필 그걸 사왔다.
이남자가 정신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면 달래서 줬더니 소화가 안된다며 난리 브르스하더니
혼자 벌써 꿈나라다.난 이런저런 얘기 두런두런 하고팠는데...
내가 왜 결혼했을까 난 지금 마음이 너무 쓸쓸해서
나혼자 아컴 두두리며 크리스마스 캐럴 듣고있다.
숫제 친정식구들하고 보내는게 더 행복할 듯하다.
시댁식구들 너무 재미없다.대화도 잘 못하고...
친정식구랑 보내고싶지만 친정은 여건이 안되는 사정이 있다.
그나마 친구들에게 연락하던 내가 안하니
그나마 답장도 없다.내가 인덕이 부족한가부다.
난 그래도 열심히 한다고 신경써주고 도움주려했는데...
지금 기쁜 캐럴을 듣는데도 내마음은 슬프다..
검은장갑만 아니면 된다는 말을 까먹었다는 남편...
맨날 까먹고다닌다.신랑이 밉다.신혼여행때도 와인한잔하면서
미래를 계획하는 대화좀 해보려 했더니 티비만 쳐다보던 남편
저사람이랑 답답해서 앞으로 몇십년을 어떻게 살까...
내가 정신적으로 독립하는 수밖에 없지만
또 기대를 하게되는건 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