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크리스마스가 지나갔어
집에 들어오니 새벽 1시야
그럼 잘 시간인데 배가 고프기 시작했어
생각해보니 오늘 만두국 한그릇 먹은게 다였더군
배가 고플만도 했지
라면을 끓여 먹었어
열라면이야
전엔 신라면이 맛있는줄 알았었는데
이젠 열라면이 맛있어
사람의 취향이 바뀐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
하찮은 라면을 선택하는 일까지 포함해서 말이야
파란색을 아주 좋아했지
정확히 말하자면 파란색이라기 보다는 짙은 곤색이야
옷을 살때면 늘 그색상이 눈에 들어왔어
어떨땐 옷을 입고 나면 곤색 바지에 곤색 티에
곤색 잠바를 입을 때도 있어
그리고나서 거울을 보면 이건좀 심하구나 하고 생각하지
그래서 약간의 변화를 주지
기껏해야 하늘색 티로 바꾼다든가..
물론 양말은 여전히 곤색이야
지금은 흰색이 좋아 검정도 좋아하지
대단한 변화가 아니고 무어겠어?
더욱 놀라운 건..
꽃무늬 이불 커버가 그렇게 이뻐 보일수 없다는 거야
정말 놀라운 힘이지
그런걸 변화시킬 수 있다는건 말이야..
당신은 정말 놀라운 사람이야..
라면을 먹고는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었어
조금 졸립기는 했지만 완전히 졸립지는 않았거든
물론 그냥 잘수도 있었어
시간도 이미 늦을만큼 늦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더 졸릴때까지 버티기로 했어
완전히 졸려서 도저히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
그럴때 잠드는게 좋아
눈을 감고 잠들기까지의 공백이 없어서 좋아
잘못하면 그 공백이 무한히 늘어지는 수가 있거든..
며칠동안 심하게 독감을 앓은 느낌이야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지
올해도 다 됐어
마지막날과 첫날에 무엇을 할지 생각해봐야겠어
다시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말이야
그럭저럭 4시가 되어 가는군..
이제 자야겠어
충분히 졸립거든..
머리만 대면 잠이 올거야.. 알고 있지?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