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눈물인데도,노무현의 눈물은 문성근의 연설을 듣고
힘겨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흘린 가슴속 깊은곳에서
우러나는 마음의 진실이었고 ,
어떤이의 눈물은 남에게 보여지기 위한,
가식적인 눈물과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이의 눈물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이궁...너도 눈물흘릴줄 아냐?
그동안 그가 살아왔던 과거사를 볼때
그의 눈물이 거짓이라는게 가슴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가식적이고,기회주의적인 얍삽한 사람보다는
비단길을 외면하고,가시밭길인줄 알면서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소신있고,
거짓이 가미되지 않은 솔직한 언행과
풍부한 감성으로 개개인의 마음을 읽을수 있고
오로지 한길을 걸어온 사람만이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수가 있었던것이다.
눈물...
억울하고 한맺힌 사연을 간직하고,
함께 고난의 세월을 겪으며 살아온 이들은
남의 고통도 이해할수 있고,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에도 곧잘 감동받고
거짓에 분노하며,말하는 순간순간 자신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나와버리기도 한다.
울면 안되는줄 알면서도,순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서...
참고 또 참으며 홧병으로 고생하는것 보다는
분노를 표출함으로써 감정을 풀어주는게
자기자신의 건강에 훨씬 이로운것같다.
올해는 다른해보다 유난히 길었던 한해인것 같다.
복직투쟁한다는 이유 하나로
악질삼성의 희생양이 된 송수근동지 구속으로
힘든 시간 보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무척 강해져버린 나 자신을 발견할수 있었고,
주위 동지들의 따뜻한 애정과 관심으로
힘든 와중에서도 따뜻한 기운을 느껴 위로받아 행복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조금은 성숙해질수 있는 계기가 되어
나 자신은 과거와는 다르게 많이 발전된 느낌이다.
올 한해도 몇일 남지 않은 날을 보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열심히 살지 못한것 같아서...
모든 주부님들의 앞날에 행운과 건강이 가득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