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86

못된 형님되기 힘들당...


BY cindy1701 2002-12-30

저 결혼한지 2년째되는데 열흘전에 시동생이
장가를 갔답니다.
시동생 저보다 2살 많아 그 동안 대하기 어려웠는데
동서되는 여자도 한살이 많아서 얼굴볼때마다 그냥 xx씨라는
호칭붙여서 존대했어요. 그쪽도 존댓말쓰고...
근데 어제 집들이 한다기에 갔는데 이게 은근히 반말을 하대요 -_-:
거 기분 묘하니 더럽대요.
한 번은 그냥 넘어갔는데 2번째 또 그러길래
집에서 부터 연습해간(^^;)말을했어요. 아주 어렵게
'xx씨 기분 나쁘겠지만 이제부터 말 놀께요.' <----나도 참 순진하지
그랬더니 하는말 '그래요' <----대수롭지않다는듯 민망하게
하지만 결국 집에 돌아올때는 '오늘 수고했어요'란
바보같은 말을 하고말았죠.
으구~~~~
동서되는 여자가 저와는 많이 달라요.
어른들도 별로 어려워하지않고 그냥 어쨌건 생각 없이 사는듯...
그래서 형님인 저도 어려워하지않고 함부로 대할까봐
군기는 아니더라도 서열은 확실하게 다져놓고 싶은데
맘이 너무 약해서 못된형님되는길이 멀게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