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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심청보구와 주절주절함메다..(76편)


BY 99lin 2002-12-30

제목 효녀심청 창극 보구 삐리리 짠해서 주절주절합메다...


애키우면서 술퍼먹구 그러적은 없는데
오늘은 진짜루 마음이 짠해서리 삐루 마시고 있슴다.
울빵띵이들 두마리 시방 미피 비됴 보면서 마냥 행복해 합니다.

지가 와 삐루 마시고 있나구요?
우선 이케 물으면 뭐 대답할께 넘 많지요.

우선 오늘 꽁짜루 테켓이 생겨서
공짜라면 쥐약고 오케바리 접수할라 싶은 심정이라
국립국악원까지 얼라둘 델구 갔슴다.

아이구 촌년이 따로 없디요..
운제 지하철 타구 댕겼어야 표끓구 계단 오르내리기 익숙하져..
맨날 집구석에서 방바닥에 본드칠하고 얼라들 떵기저구랑 우유병 챙기다보니
지하철 계단이 그리 무서운줄 몰랐슴다.
두아이 양팔에 안구 계단 오르내리다 양팔이 달달 떨리구
애떨어뜨릴까 다리가 오들오들
솔직히 졸라 계단이 많이 숨이 헐떡헐떡
무진장 힘들었슴다.

울빵띵이들이 지들 개월보다 항상 몸무게 미달인디 와그리 무거운지
안아서 순환선 갈아타고 댕겨오느라 진짜루 힘들었져.
게다 집에 올때는 덜떨어져서리 을지로 3가에서 갈아타는데 반대 방향으로 타서
오늘 2호선 한바퀴 뺑이쳤슴다.
잠실까지 오는데 반대로 탔드니 영등포를 돌아 오지게 멀게 오더만요.


우짯든 두얼라 챙겨 집까지 간신히 왔슴다.
울빵띵이들 오늘 효녀심청 보고 왔어라.
근디요 ..
큰빵띵이가 효녀심청 보구와선지 집에 들어와 손씻구 발씻구나서리
계속 아빠를 찾아요.
엉엉 울면서 심청이가 아빠 눈뜨게 할라구 바다에 풍덩했는데
아빠는 왜 안들어오냐며 울고 난리블루스를 쳤어요.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구 공짜 공연관람권이 생겨
큰맘먹구 국립국악원으로 한걸음에 달려갔슴다.
티켓 준다는 직원이랑 핸드폰 연결이 안되어 세시부터
기다렸어요
뭐 기다린다고 대수가 아니니 지가 누구입니까
대한민국 아짐...조선의 식모아닙니껴..히히
구래서 열받아서리 카운터 가서 초대권 나눠준다는 목뭐시기 그사람 직원아니냐
핸드폰연결이 안된다하니 기둘려보셍하되요
그래서 기둘리다 표 준다는 사람 찾아 표주랑게 따져서리
입장할라 했드니 우쒸 어린이 창극이라 세살두 표 사서오라드만요
표는 이만원하는디 사람이 넘 많이 표사는 줄두 쉽지 않았어요.
새치기은 양심이 허락치 않아서..
구래서 지가 누구겠어요..히히
조선의 대모...조선의 식모...히히
대한민국 자랑스런 아짐 씩씩하게 걸어가
아짜시// 초대권 한장만 더주셍하니
두말않고 주시더만군요..구래서 우리는 으뜸석에 앉아 잘 구경하고 왔어요.심청이가 임당수에 풍덩 빠진 장면에서 앞자리에 앉은 아짐이 눈물 흘리고
옆자리에 앉은 아짐도 눈물흠치고 모두 그리운 아버지에 대한 회상탓에
어른관객은 한동안 슬퍼했죠.
아이들은 소리지르고 참 신나게 관람했어요.
특히 여덟살인 다람쥐는 남자인데 우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기립 박수를 받았어요.

우짯튼 우리세모녀는 구경 잘하고 돌아오는길에
남편 회사에 즌화 했어요.
기왕 공짜인거 밥까지 공짜르 ?봅儲Ю뺑抵쳤蒡?
무심한 울냄푠 일이 빠쁘다고 집에 먼저가라해서
회사 문전에서 집까지 기냥 왓는데
아그들 넘 서운했는지 엉엉울고
하필이면 울얼라들 좋아하는 인어아가씨까지 슬프게 만드는지
울얼라들 아빠 보구싶다며 세시간 울어제켜
오늘 얼라 끌어안구 계단 오르내리며 지하철 타구
힘들게 다닌게 힘빠지고 (구래두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이 모두 울얼라들 쌍둥이냐며 어머 넘이뻐...글럴땐 무척 흐뭇햇어요..울얼라들 진짜루이쁘거든요..헤헤..뻥!)
얼라들이 아빠 애타게 기타리며 울어대는데 만약 남편이 내게 없다면
난 이어린강아지들 데리고 어떻게 살지
내남편은 나랑 오랫동안 백년해로 꼭해야해
마음속 다짐하면서 울먹였답니다.

우히히히
저 넘 푼수죠...
저 푼수입니다.

푼수라 넘 행복합니다.

남편이 세샹에서 젤루 소중하고
얼라들 그리고 부모 형제가 내인생 전부입니다.
이런 푼수 욕해도 좋슴다.
오늘 효녀심청 봐서 마음 서늘해서가 아니라 음~~ 또~~
연말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사는이유가 확실해서랍니다.

방금 내사랑 용가리가 퇴근해왔슴다.
내사랑 용가리 남들처럼 잔머리 굴려 일하지 못해 언제나 늦게까지 일하고
원리원칙대로 살아 에프엠라이프지만
오늘은 불만없이 내사랑 용가리가 나랑 백년해로 하기를 기도합니다.
아이들이 저토록 아빠를 잠시라도 떨어지면 그리워하는데

얼마전 하늘나라로간 울이모는 마음편히 잘살고 계신지
눈물흘리며 묻고싶어요?

푼수같이 아니 온실속 화초처럼 아쉬운거 모르고 자라
슬픈거 모르고 살아온 35년
부모의 역할
참된 부모의 역할을 모르고 지냈는데
어느새 얼라들 떡국 먹으면 다섯살네살 됩니다.
애기가 애기를 키운거죠..
울엄니 언제나 얼라가 얼가 키운다 노심초사하셨는데
인자 부모님 마음 헤아려집니다.

험한 세상 나면 하늘나라 보내고 홀로사시는 아짐들
외로움 아픔 날리며 홀로 사시는 아자시들
부모 형제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아파하시는 외기러기들
인자 이런분들이 남얘기가 아닙니다.

2002년 저무는 시간을 불살라먹으며
반성합니다.
단지 삐루에 취해서가 아니고
진짜루 내삶을 돌이키며 주변을 돌아보며
사랑을 실천하며 살겠노라..

모두 편안하시고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지발 돈벼락 한번 맞아보시고
모든일에 건승하십시요..



아컴님들 보두 부자되시구 건강하세요..
그라고 아컴 황사장님!이리 맘약한 아짐에게 이리 좋은 공간 마련해주셔서 하루가 넘 행복합니다.2003년 아컴의 발전 기원합니다.모두 건강하세요.사랑합니다..아짐들모두...알라뷰^^뽀오뽀 쮸ㅡㅡㅡ욱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