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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떡해야 하죠?? ㅜ_ㅜ


BY 에궁 2003-01-08

저는 22살이에요. 아, 이제막 23살이 되었네요.

제게는 1살 연상인 사귀는 오빠가 있어요. 2학년 초에 사귀게 되었고.. 벌써 1년 9개월이 넘어가네요. 요즘 제 또래 애들보면.. 저희는 정말 오래 사귄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보시기엔 아니겠지만요^^;)

오빠도 물론이거니와, 저도.. 사랑을 의심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문제가 엉뚱한 곳에서 터졌어요.

졸업을 앞두고 있는.. 24살 우리 오빠.. 서울대 공대생이에요. 그것도 공대중에서도 잘나가는 컴퓨터 공학부예요. 졸업성적도 꽤 괜찮은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제와서.. 오빠가 대학을 다시 들어가겠대요. 치대나 한의대를 가겠다구요.

아직 군대도 미필이구요. 병역특례로 이제 막 회사에 들어갈 참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빠가 다시 수능을 보겠다고 그러니.. 저는 어찌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군대는 수능보고, 예과1학년 마친뒤에 간다고 합니다


저는 이제 4학년 올라가고, 저는 교대 다니거든요.. 교생실습도 나가고 합니다.

아직 우리 나이도 어리지만, 결혼생각도 한적이 있구요.



오빠가 7개월만 기다려달래요. 3월부터 11월초까지.. 7개월만 기다려주면 그동안 못해준 사랑 다 해주겠다고..


저는 오빠가 재수하는동안 딴 여자생각을 한다거나, 또는 제가 그동안 딴 남자에게 혹하면 어떡하나.. 이런걸 고민하는게 아니예요.

다만, 오빠가 전공을 완전히 바꾸어서, 한의치 계열로 다시 가겠다는 생각이 옳은 선택일지가 겁이나요.



저는 그냥 제가 선생님하고, 오빠는 회사원이 되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네임벨류가 있으니까, 괜찮은 대기업에 갈수 있을거라 생각했구요. 삼성전자나 SKT 같은 곳이요..

그런데 오빠 생각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나중에 40중반, 50대 됐을때를 생각해 보라고....




저는 그냥 바로 앞만 바라보고 사는게 행복한데, 오빠의 머리속은 뭐가 그리 복잡한지 ㅡㅡ; 원래 남자들은 다 그런가요?

선배님들의 생각이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