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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혼 어떤가요?


BY myhanako 2003-01-08

결혼식장에 가면,
죄다 결혼하는 사람들뿐인데...
제게는 결혼이 왜 이다지도
힘이 드는 것인지...

이 나이되도록(올해33)
제대로 연애다운 연애 한번 못해보고
솔로로 있다가, 지난 11월 선을 봐서,
한 남자를 알게되었습니다.
나이가 있는지라,
그동안 선을 꽤 마니 봐왔는데..
인연이라는것이 참 어렵더군요.

그런데, 이사람은,
사람이 참 선한것 같고,
저를 마니 좋아하는것같습니다.
저 좋다고 하는데, 끌리지않는 사람없다고,,,
자연스레, 전화연락을 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쪽집에서는 결혼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걸리는게 있습니다.

저, 대학졸업하고,
한직장에서 9년째 일하고 있는 직장여성으로,
결혼후에도 직장생활가능하고, 남편감 조건이 까다롭지않습니다.
그냥, 건강하고, 안정된 직장다니는 사람이었으면,,하는데
그것밖에 없는데,,,(물론 성격이 저와 맞는다는 전제하에...)

그 사람이 공부를 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대학에서 프로젝트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구요(35살)
곧 박사과정 들어간다고 합니다.솔직히 마니 부담됩니다.
내일 모래가 40인데,,계속공부를 하겠다니요...

그런데,다행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 본가에서 공부하는데 드는 뒷바라지는 다 해줄것이니,
그점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말라는데...
어찌 고민이 안되겠습니까?

33살이나 되어서 결혼하는데,
전혀 기반이 잡히지 않는 남자와 결혼한다는 것이,
어찌 쉽게 결정될일이겠습니까.

그렇다고, 인연을 접자니,
앞으로, 그만큼 나를 아껴주고,좋아해줄 사람을 만날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시집 못 보낼줄 알았다가,
사람 생긴김에, 눈딱감고 가라는데...어찌해야 하지요?
(엄마말에 따르면, 본가에서 형편이 되니
무슨 걱정이냐는 식입니다.)

만일 결혼을 하게된다면,
아마 시댁 도움에 의지해야할것같습니다.
게다가 그 사람은 장남이구요...
이럴경우, 시댁과의 관계는? 제가 아주 잘해야되겠지요!

결혼하신분들?
어떤가요, 이런 결혼(경제력없이, 시댁에 의지해야만 하는 결혼)?
조언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