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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이별


BY crystalhk 2003-01-16



아쉬운 이별


바람은
그동안의 이야기를 끝내고
나뭇잎에
지난 여름의 푸르름을 벗어둔 채
아름다운 안녕을 던지며
이제 무서리 내리는 들판을 건너
가슴엔 또 다른 기다림을 던지고
두팔을 벌린 허수아비 어깨위에
그리움으로 내려지고 있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이야기들은
외로움으로...
다시 외로움으로 흔들리며
떨어지는 낙엽이 되고있습니다

해야 될 이야기가
가슴엔 너무도 많은데
가을은우리들의 곁에
머무르지 않고
무서리 내리는 먼 길을 걸어
텅비어가는 들판을 건너

다시 지난해의 겨울로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