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친구랑은 십년도 넘게 알았다.
어릴때부터 난 그친구를 좀 부러워했다.
집도 잘살고
이쁘고 늘씬하고 집안분위기가 자유롭고
그친구는 직장도 꼭 아는사람 소개로 들어가고 인복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친구는 성격이 남자같다.생긴거와 틀리다.
속은 정말 좋은앤데 표현력도 없고 무뚝뚝하다.
그런데 가끔 새언니 흉을 봤다.
난 친구새언니가 이해가 갔다.나도 결혼했으므로.
친구는 명절에 새언니가 힘들게 일해도
방문을 닫고 방안에 콕 들어가서 꿈쩍안하고
친구 여동생도 그랬다.그러니 새언니가 너 내동생이였으면
죽었어! (그애 새언니 성겨도 보통은 넘는다.)
이런말도 들었다.
아버지 생신때도 콧배기도 안보이고 오빠만 얼굴 삐죽
내밀고 둘이 싸웠는지 새언니는 오지도 않아서 집안이
발칵 뒤집혀졌단다.
내친구는 뭐 그런 올케가 다 있냐고 거품을 물었다.
친구새언니는 내친구가 조카가 보고싶어 갈라치면
핑계대면서 오지 말라고 했단다.
그런데 무뚝뚝한 성격때문에 자기는 평생 노처녀로
살다가 죽을거라던 친구가 어느날 충격적인 말을 했다.
임신을 해서 배가 남산만해서 결혼한댄다.
헉~ 난 충격먹었다.
그런데 정말 불임으로 병원다니는 나에게 그 임신이라는
건 너무나 부러운 일이었다.
친구지만 은근히 샘이 났다.내가 더 착하게 열심히
살았는데 복은 다 친구차지구나 생각했다.
마음을 곱게 먹어야하는데 내가 불임으로 고민하는거
뻔히 알면서 배나와서 힘들다는둥 하는 사사로운 말까지
내가슴을 후볐다.눈치가 없어도 여전히 없는 친구.
그런데 복잡한 시집으로 결혼해서 고생할거같다는
친구의 말에 한편으로는 안된 생각도 들었고
결혼식때 친구도 거의 안올거 같다고 했다.
그러게 평소에 친구에게 좀 잘하지~
그리고 결혼하면 총각 시동생이 자주 찾아올까
걱정된단다.이제 너도 새언니 심정을 알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부러워했던 나지만 인생은 돌고 돈다고
그애가 고생을 할 생각하니 이제 너도 진짜 철들겠구나
싶다.그리고 내친구가 배가 불러서 결혼하는만큼
결혼해서 잘살았으면 좋겠다.
마음을 곱게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