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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여심들


BY 사랑 2003-01-17









그때 우리는 제법 젊은 아즘마로
이웃 도리도리 정을 나누던 몇 친구중
셋은 더 가까이 지냈다.

목욕도, 극장도, 시장도 같이 다니며
낯선 음식이라도 생기면 서로 불러 나누었고
재미있는 책도 돌려가며 보곤했다

"이바라 아무게 애미야~"  때로는"머석아~"  이름도 불렀다.
어즙잖은 일에도 웃음을 참지못하고 깔깔 거리며 떠들썩 하게
웃고 새로운 노래가 마음에 들면 어디서 가사를 적어와서
머리 맞대고 배우고했다

어느날 이웃 동네 친구 생일에 초대받아 각자 선물을 싸들고
가서는 먹고 웃고 떠들고 노래 부르고

저녁시간 우리셋은 택시를 타고 집에 오는데
집근처 고개 길에서 순경이 가는 차마다 세워 검문을 하고있어
무슨 사고라도 났나 생각할때 우리가 탄 차가 세워졌다
거수 경례를한 순경이


"아주머니 신분증 봅시다"
우리는 같이
"예~!? **여자들이 신분증 갖고다닙니까 집에있는데"


"그럼 성함을"
 
"예 지는 김봉수"  순경이 고개를 갸웃둥하며 적는다


"다음" "나는 박만식입니다" 
이때 순경이 "아주머니 본인 이름대세요 남편이름 말고요"


 "예?! 우리 이름인데요"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다음 아주머니,,,"


"지는 구인제 올시더"
그때 순경이 화를내면서 "이 바쁜시간에 작난합니까"


"하~~참 진짜라 카이까네요 
여아래 꽃농장이 우리집입니다 조사해 보이소"
그렇게 이름 때문에 한바탕 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우연히 만나 잘지나는 우리셋 이름이 다 남자 이름으로


"아이구 참 우라부지는 왜 내이름을 남자이름을 붙여주어
이럴까"하고 웃어본다
우리는 아버지를 원망도 했으나 각자 나름대로 이름값을 치르고 잘산다
*봉수야 ~ 인제야~  만식이가 너희실명을 그대로 올려 미안하다   우리 잘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