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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생신등 중요한 날 시댁에 드는 선물 비용은 각각 얼마 정돈가요?


BY 궁금이 2003-01-21

저희 남편은 결혼전부터 시댁식구들에게 뭔가를 사다나르길 즐겨했던 사람입니다.
사실 벌이는 결혼한 형제들 중 제일 안 좋은 편인데도 그럽니다.
그러니 저희 시댁에선 저희 남편 돈 엄청 버는 줄 압니다.그래서인지 또 바라기도 엄청 바라십니다.제가 쥐어짜고 살아서 근근이 산다는 걸 알리가 없죠.
제 남편은 소위 말하는 무슨 날 외에도 수시로 사다 나릅니다.
처음 결혼하고는 그것 때문에 카드값 갚느라 정신 없었다는 걸 아무도 모를겁니다.
그래도 지금은 전보다는 덜 한 편인데,제 생각엔 단가가 높습니다.
수시로 해드리는 선물 이외에 무슨날(시부모님 각각 생신 때,추석때,설날에,어버이날에)에 해드리는 선물이 그렇다는 겁니다.사실 평소에 조금씩 사 드리는건 횟수가 많아서 그렇지 금액으로 따지면 많지는 않습니다(가랑비에 옷이 젖기는 하죠).
그 무슨날들에 어머님거 아버님거 합해서 40만원은 족히 들어갑니다(제사비용 빼구 순수 선물 값만요).
제가 명절 같은 땐, 그냥 두분이 같이 쓰실 수 있는거로 한 10~15만원 선에서 뭘 하려고 하면,그게 어떻게 선물이 되냐면서,제가 그것을 산 경우는 자기가 카드 긁어서 다른 거 더 사고,제가 사기 전에 물으면 자기가 무엇 무엇을 사라고 얘기를 해줍니다.
어떨 땐 제가 알아서 기지요.그냥 제가 남편이 원하는 금액 정도의 물건을 삽니다.그러면 우리 남편 기분 좋음을 감추지 못하면서 '뭘 그리 비싼걸 샀냐?'그럽니다.
게다가 명절때나 눈높은 형님네(손윗동서) 애가 입학을 하거나 하는 일이 생기면,형님네 애들부터 형님거까지 챙기자면,제사비용과 자잘하게 들어가는 돈까지 합하여 명절 한번 갔다오면 돈100만원은 우습게 깨집니다.
까놓고 얘기하면 우리 남편 한달에 250만원 좀 넘게 벌고 보너스는 1년에 400만원 정도 나옵니다..명절이나 무슨 날이 되면 수입의 2/5 정도가 나간다는 얘깁니다.그리고 평소의 자잘한 선물까지 합하면 수입의 반은 될겁니다.
그러나 우리 남편 그렇게 쓰고도 잊어버리고 싶은건지 정말 기억이 안 나는지,내가 그런거 사드렸었나? 그럽니다.그러고는 통장에 얼마 있냐 물어보고,그것 밖에 못 모았어? 그럽니다.제가 쓰고 그런소리 들으면 억울하지나 않죠.이제 싸우기도 귀찮습니다.
아무튼 저는 그렇구요,제가 궁금한건 여러분은 명절 때와 시부모님 생신 때 선물 비용으로 얼마정도 쓰시나요?
그리고 손윗동서네 식구들은 명절 때 어느 선까지 챙기시나요? 아이들만 선물하나요? 형님도 해드리나요? 그리고 그 외에 형님네 기타 경조사는 어디까지 챙겨야 하나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