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시당초 결혼하려다 그만두자고 했을때, 울 신랑 휘발유 뿌리고 죽는다고 쇼?해서 어거지로 결혼했다. 존심에 아무한테도 얘기는 못했다. 그러니 자식 낳을 생각 꿈에도 없다. 친정엄마가 어디가서 점을 봤더니 걱정거리 자식 낳는다고 자식 낳지 말라더란다. 거 참 용한 점쟁이다. 내 맘이 이런데, 뭣이 후사를 바라리요. 남편은 그러구선 잘 해주려고 노력해오고는 있지만, 그래도 내 존심은 용서를 하고있지않다.
것도 모르고, 시어머니는 얼른 애 낳고 나가서 돈 벌어오라는걸...
진짜 도망치고 싶다.
질질 끌려서 6년을 버텨오다니 내 자신이 정말 신기하다.
취직이 되는대로 날를까보다.
하지만 취직도 맘 대로는 안 되네.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살고 싶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