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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는?


BY 유진맘 2003-01-22

울 남편 유학으로 살림살이 정리하고 2년 예정으로 외국에 가야합니다
사실 결혼때 장이며 침대 등 좋은 걸로 장만 하지 못해서
제가 쓰면서도 아무리 싼거라지만 이거 너무했다 싶었는데
이사 다니며 완전히 페가구 되어 갔습니다
하지만 겉으론 멀쩡해 보입니다
살림살이 정리 해야하는데 친정이 먼저 떠 오르더군요
TV도 엄마 빌려주고 가야지 문갑도 엄마한테 잠시 쓰라고 해야지
등등....
옷장이며 침대는 처분 하려고 맘 먹고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시모를 만났는데 시모 머리속으로 이미 우리 살림정리
다 하셨더군요 옷장과 침대, 식탁은 시모가 쓰고 우리 냉장고는
큰 형님네 바꿔드리고 등등 그리고 유난히 TV는 한대 더 있어야 겠다고 여러번 얘기 하시고 ....
근데 왜 이리 어이가 없던지 저 어이 없어 해도 되는거지요?
내살림 내가 장만 해서 내가 쓰는 건데 아들꺼 같으신가 봐요
아 물론 남편도 같이 쓰고 우리 거지만 왠지 정리 한다고 하니
다~ 내꺼 같아요
냉장고도 돌아와서 다시 쓰려고 했는데 냉장고 보관 해 놓았다가
쓰면 수명이 짧아져서 안된나다 그러면서 큰 집 주는게 어떻냐고
하시고 오늘 정말 기분 꿀꿀해서 하루종일 아니 지금 잠도
안 오네요 한 5년 정도 있다가 오는 거면 줄수도 있지만
2년이데 게다가 내가 쓰면서도 싼건 어쩔수 없군 그러면서 쓰는데
시모가 쓰면서 아무소리 안하고 쓴다는 보장도 없고
없는데서 내 얘기를 얼마나 하겠어요....
그리고 시모 집에 살림 갔다놓는거 싫다고 계속 얘기 하시고
저희 둘째 큰집에서 가끔 시댁에 갔다 놓았다가 가져가고 하길
잘 하시거든요
아휴 ~ 정말 부담 스럽고 신경 쓰이게 하시네요
다 팔아 치워 버리고 갈까 봐요
돌아와서 새로 싸~악 살 돈도 없는데 ...
아이고 머리에서 쥐가 날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