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의 엄마로서 창피하고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ㅠ.ㅠ
얼마 전 울 아이가 다니는 영어 공부방에서 발표회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 동안 아이의 실력이 얼마큼 향상됐는지, 또 공부방의 수업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해서 발표회에 참가 했다가 그만 봉변(?)을 당하고 말았어요.
사뭇 진지해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과 언제 저렇게 자기 소개를 영어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지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아이의 엄마들도 만족스러운 듯 아이들이 한문장 한문장 이야기 할 때마다 연신 감탄사를 쏟아내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한 아이가 절 가르키면서 영어로 자기소개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헉~. 왜 하필 나에게…ㅠ.ㅠ
전 너무 당황해서 얼굴만 붉힌 채 선생님 얼굴만 보고 있는데 갑자기 귀여운 흑기사가 등장한 거예요.
바로 성준이가(저희 아이랍니다) 또박또박 “She is my mother. We are family. She likes …" 등 유창하게 저를 소개해 주었어요. 넘 멋진 거 있죠!
나도 할 수 있는데 생각했지만 , 실제로 입조차 뗄 수 없었던 제 자신의 한계를 느낀 행복하고도 우울한(?) 시간이었습니다. ㅠ.ㅠ
다음달에도 또 있다고 하는데 저도 준비 좀 하고 와야 겠어요. 아님 바쁜 약속을 잡던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