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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하려는데... 조언바랍니다.


BY 결혼.. 2003-01-23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세상 반이 남자고 잘난사람도 많겠지요.
그런데 전 이사람이어야만 합니다.
그때도 몸이 아파 헤어졌지요. 그가 날위해 피해서...
죽을 병은 아니지만 지병으로 평생 관리하며 살아야겠지요.

부모님께 말씀을 못드리겠어요. 이쁘고 야무지다고 이리저리
남자들도 많이 붙습니다. 엄마한테까지.... 그런딸이 악조건의
이사람과 살겠다는데 반응이 뻔하잖아요.

예전에 헤어지기전 그사람 얘길 살짝 비췄을때 홀어머니 배다른
누이둘 형둘.. 동갑인거(그땐 학생이었죠) 제얘기 끝까지 듣지도
않으시고 그당시 쫓아다니던 사람있었는데 그나 잘 만나보라
시던 엄마, 이제와 다시 얘기 꺼낼수가 없어요.

그쪽집에선 나름대로 우리집에서 허락받지 못해 양가 인사도
못드리고 결혼식도 못할 그런 며느리 드리기 싫다하십니다.
저는 무척 좋아하시는데... 외적조건이 저보다 좀 못한 아가씨랑
선봐서 결혼하길 바라십니다.

우린 두번 헤어지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그가 회사생활은 못합니다. 3차 건강검진에서 떨어져요.
힘들면 안되니까 둘이 같이 하는 일을 해야되요. 치킨집 같은거..
작은가게 내서 욕심없이 아이도 없이(요즘 육아를 언니애키우는거
봐서 아는데 그렇게 못키울테니 나아서 마음아프기 싫으니까..)
그렇게 둘이 살거거든요. 지방으로 내려가도 되고...

회사원 월급은 감이 잡히는데 그렇게 작은 김밥집이나 치킨집
하면 월수입이 얼마나 될까요? 감이 전혀 안와요.
둘이 해야되니 저 회사는 당연 그만둬야겠죠. 약, 진료같은거
도움 받으려면 인정 않으셔도 어머님근처에서 살아야하는데
압구정이거든요. 그런데도 허름한 음식점 있나요?

친척어른이 한건물에 병원한의원 같이 하시는데 일요일마다
그곳에서 쉬면서 진료받거든요. 우리멋대로 멀리가버리면
그런도움도 못받으니 결국 우리만 손해거든요.

우리가 뭘하면 좋을까요? 우리처럼 작은 소점포로 시작해서도
잘 살고 계시는분 있으시면 용기좀 주세요.
또 주의해야 할게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