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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내 생일이였는데........


BY 바람돌이 2003-01-24

어제는 내 생일.
아침은 어제 먹다 남은 찬밥으로 대충 때우고 큰 애는 야채넣고 햄 넣고 볶음밥해서 먹이고 점심은 라면으로 대충 때우고......
통 나랑 떨어지려 하지 않는 둘째 업고 청소하고 빨래 널고 시장보고.....
울 친정도 내 생일을 잊어먹었나보다. 전화 한통 없다.
시댁은 기대도 안하지만.
울 신랑?
절대 내 팬티하나 사들고 올줄 모르고 하다못해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안하는 사람이다.
그래도 저녁은 외식으로 때웠다.
둘째 업고 급하게 먹는 저녁이 왜 그리 서글픈지 모르겠다.
그게 끝이다.
애 둘 고만고만한 두놈들 키운다고 고생한다는 말 한마디 안해준다.
내가 바라는거는 그건데........
나는 내가 결혼하게 싫다.
울 엄마가 끓여주는 미역국이 먹고 싶다.
오늘은 한창 이것저것 말이 늘어만 가는 울 큰놈이랑 초코파이에 촛불 꽂아놓고 생일축하합니다 노래나 불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