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76

나는 정적인 여자


BY 음.. 2003-01-24

나는 성격이 내성적이면서 가만히 앉아서 (혹은 누워서)
음악듣거나 책읽는 것을 좋아한다.
어릴 때는 만화그리는걸 좋아했다.그냥 취미로.
이쁜그림 있으면 모으고 보고 또 보고했다.
우리 친정식구들도 나랑 비슷하다.
움직이는 것보다 그냥 책읽고 티비보고 집에 있는걸
좋아하고 욕심이 별루 없다.
좋은집에서 살고싶다든지 뭘 사고싶다는 생각은 하나
그게 그렇게 간절하지 않고 막연하다.
뭐 없어도 그만이다라는 생각.
난 좋아하는 일엔 최선을 다해서 일하지만 생활력은
별로 없다,그래도 한번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책임은 진다.
그런데 내성격이 이래서일까
반대로 우리시댁식구들은 동적이다.
시부모님부터 시작해서 단 몇시간도 쉬는걸 못봤다.
다들 열심히 일하신다.
처음엔 이런 생각도 했다.저렇게 즐기지도 못하고
일만하면 뭐하나~ 라는 노친네같은 생각도 했다.
그렇다.어떻게 보면 세상 다 산사람같은 생각이기도하다.
하지만 동적인 사람이 보면 내가 이상한가부다.
울신랑은 쉬는 날에도 가만히 있지않고 컴퓨터한다.
그럼 난 뭐하나면 집안일하고 나머지는
공부하거나 책읽거나 그런다.
그렇다고 친구들도 하나같이 바뻐서 자주 만나지도 못한다.
대신 나는 일욕심은 없어도 살림은 알뜰하게 해서
꼭 돈을 벌 상황은 아니다.
결혼하면 그저 평범하게 살고싶었다.
그런데 스톱이 생겼다.결혼하면 당연 애가 생길줄 알았는데
애가 안생기는거다.헉.
그저 평범하게 다른사람들처럼 살고싶었는데
여기서 막힌다.
난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병원을 다니는데 힘들다.
거의 하루종일 애생각밖에 안된다.
이제는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올해 자격증이 나오는데 프리랜서가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
내가 일을 물고와야한다.
나두 이제 일해야겠다.일하고싶다.
신랑혼자 고생하는 것도 미안하다.
우리친정식구들은 법없이도 살것처럼 착하지만 어떨땐
이런 생각도 한다.
나를 포함한 친정식구들도 욕심도 갖고
그걸 얻으려고 부지런하고 활기차게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애도 있고 맞벌이하고 슈퍼우먼처럼 부지런한
분들 보면 참 배우고싶은게 많다.
나는 정적이기에 운전도 씩씩하게 잘하고
언제나 활가차게 움직이는 동적인 분들이 동경이
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