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갔다.
만원권으로 십만원 그것도 빳빳한
걸로 바꿨다.
왜?
형님 드려야 된다.
그 돈 우리 신랑 월급의13%다.
하지만 받는 형님 고맙다 말한마디
없으시고 당연하다는듯 때론 적다는듯
받아서 아무데나 홱~ 던져 놓으신다.
결혼해서 12년 명절이고 친정부모 생신이고
챙겨 본 적이 없다.
울엄마 그래도 맨날 우리 큰 사위란다.
12살 우리아들 넘이 입던 옷만 얻어다 입어
맨날 소매가 짧거나 길다 구래서 올해는 멋진
잠바라도 하나 사주고 싶었는데......
예쁜 우리딸 그렇게 입고 싶어하는 원피스 하나
사주고 싶었는데.....
은행문을 나서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길거리 에서 사람들이 쳐다 보는데도 가로수에
주저 앉아 "꺼이꺼이"울었다.
내가 좋아 선택한 남자라 돈못번다고 구박도 못하고
어디가서 신세 한탄 꿈도 꿔본적이 없다.
근처에 사는 우리 아들 같은반 엄마 지금 백화점
겨울옷 쎄일 많이 한다며 그집 아들 코트 15만원
에 샀다고 나도 가서 사주란다.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다 못해 소금을 뿌린것 같이
쓰리다.
그래도 신랑 기죽을 까봐 내색도 못하고 항상 웃는 얼굴
해야 한다.
시댁에서 결혼할때 정말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서 우리는
월세 부터 시작했다.
지금도 형편이 그리 낳아진것은 아니지만 울 형님
적은 돈 이지만 고맙게좀 받아주었음 좋겠다.
난,난, 그돈이면 할것도 많고 해주고 싶은것도 해
줄수 있는데......
내년에는 정말 가로수에 주저 앉아 우는일 없이
내가 부업이라도 한가지 더 해야 할까보다.
힘!힘! 내자
내가 사랑하는 남편,아들,딸이 있는데 좋은옷 아니면
어떻고 김치만 먹고 살면 어떠하리..
형님아!
그돈 갖기 싫으면 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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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흔한 동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