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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n... 너에게


BY 인어아저씨 2003-02-01

"멀어진다고 나아질거 같아요?
나도 그럴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잖아요..
그냥.. 이렇게 보기만 하면 안될까?
아무도 모르게 보기만할께, 하늘도 땅도 모르게 언니도 모르게..
나혼자만 슬퍼하면 되잖아.."
"네가 왜 그래야 되는데? 무슨 잘못이 있다고."
"... 사랑하지 않는게 더 슬프니까... "

----------------------------------------< 눈사람 >


'꿈에서 만나면 뽀뽀해주세요'

"나 없으니까 쓸쓸해? 심심해?"
"둘 다.. "
----------------------------------------< 인어아가씨 >

주왕이랑 아리영이랑 다정한 모습들...
어쩔땐 닭살 돋아. 근데 싫지 않아.. 웃음이 지어져
주왕이 항상 다정한 모습만 보이다가
아리영 안쓰럽게 생각될때면 어쩌다 한번씩 흥분해서 화내잖아
가끔씩 마치 물불 안가릴것처럼 행동할땐.. 참 멋있더라
난 어땠을까...?


이번주 너무 추웠어
콧속에서 콧김이 얼어붙을 정도야
그래서인지 몸이 잘 낫질 않네..
머리속이 잔뜩 곪은거 같아
얼굴뼈안에.. 머리뼈안에 고름이 가득차 있는것처럼 무겁고 답답해
주사기로 뽑아낼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어
입술은 바싹 말랐어
양파 껍질처럼 벗겨져
입가의 입술선이 선명하질 않아.. 흐려졌어
어디까지가 입술인지.. 어디서부터가 얼굴피부인지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느낌이야
키스를 하면 입술이 아프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하긴.. 아무리 아파도 키스할땐 아프지 않았었지.. 잠시 까먹었어

저녁때 잠깐 나갔다 왔어
우선 책 두권 샀어
그동안 너무 바빠서 책을 읽지 못했었는데
또 많이 읽고 싶어졌어
밥을 사먹을까 하다가 시나본 2롤을 사가지고 집에 와서 먹었어
너무 달아서 1롤 밖에는 먹지 못했어
근처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먹을거 조금 사고
베스킨라빈스에서 콘 하나를 샀어
무얼 좋아했었는지 잘 생각이 안났어
그냥 뭐 하나를 시켰는데 지금 그게 뭐였는지도 모르겠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구경하다가
샤넬 화장품 샵을 지나치게 됐어
진한 화장품 냄새.. 화운데이션 냄새..
그리운 냄새가 났어
더 오랬동안 맡고 싶어서 서성대고 있었는데
점원이 자꾸 귀찮게해서 할수 없이 그냥 나왔어
문밖으로 나오자마자 화장품 냄새는 완전히 사라져버렸어

사람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거리에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어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틈에끼어
나도 누군가를 기다리는척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도 하고
담배를 피워대기도 하고 그랬어
약속시간에 늦지 않을까 바쁘게 걸어가기..
이제 만날 생각에 설레이기.. 기다리기..
약속시간 많이 지났는데 안나타나서 화나기 시작하기..
무슨일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기.. 초조해지기..
늦게 나타난 사람에게 한번 화내기.. 그리고 웃어주기..
누군가를 기다리는 단순한 행위속에
마음속은 늘 그런식으로 변화무쌍했던거 같아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기다려봤어
하지만 마음속은 아무런 변화도 없었어
그래서인지 금방 지루해졌어
담배 한대를 더 피우고 집으로 돌아왔어

.......

비디오 평론(?) 시간이야
'몽정기'.. 너무해. 최악이었음. 왜봤을까??? -_-;;
마지막 체육대회때 청혼장면은 너무 황당해서 허탈했어
이범수한테 조금 실망스러웠고
김선아는 역식 뚱뚱하구나.. 하고 생각했어

'비밀'
이상해.. 다 보고나서 마음이 너무 답답해
머리속이 답답했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더 무거워졌어
왜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할수 없고 화가났어
20년이나 젊은 다른 사람으로 살수 있게되었으니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기도 했겠지만
괴로워하는 남편을 위해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해도 .. 나오꼬 너무했어
남자가 너무 안되었어

'고양이를 부탁해'
조영남이 왜그렇게 극찬을 했는지는 잘모르겠지만
그런대로 재밌었어.. 이요원도 예뻤고..
떡볶이 먹는 장면에서는 나도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졌어
하필 고추장도 없었지만
오랫동안 냉동실에 있던 떡을 꺼내서
간장, 설탕, 마늘만 가지고 하얀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어
맛은 없었지 뭐..


.........

엊그저께 제사때문에 할머니를 뵈었어
나하고는 정도 없었지만.. 볼때마다 늘 같은 모습이셨는데
이번에는 많이 달라져 있었어
아들 몇살이냐는둥.. 색시 도망갔냐는둥..
정신이 온전치 않으셨어
다음번에 뵐땐 더 심해지시겠지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모두 마지막으로 가고 있는거 같아
할머니도 그렇고 .. 아버지도 그러시겠지
그런 생각을 하니 조금은 서글퍼졌어
하지만 세월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기로 했어
남은 세월이 많고 적은것은 의미가 없어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면 잠시라도 좋은거고
없다면 ... 살아도 사는게 아닐테니까..
그리고 내겐 분명... 이유가 있어


'All in'에서 이런 장면 생각나..
병헌.. 모니터에 비치는 혜교를 본다.. 입이 벌어진다..웃는다
좋아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 실실...
혜교.. 감시카메라를 보고 웃는다.. 그가 나를 보고 있을거라는
생각만으로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행복한 웃음..

그런 웃음을 짓고 싶어..
이건 연습을 해도 절대 안돼더라구
재미나고 웃겨서 웃는 그런 웃음말고
좋아서.. 행복해서 숨길수 없는 그런 웃음.. 말이야
그럴수 있길 기도해..


날이 밝기전에 조금 자둬야겠어
인사하자..
새해 복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