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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수구언론...자전거는 판촉용이고 2억달러는 뇌물인가?


BY kirkis 2003-02-05

이번 대북 2억달러 소란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몸통에 해당하는 부분 즉, 대한민국의 통수권자가 북한 김정일과의 관계설정에 있어서 남북평화정착이라는 명목으로 내린 그러한 결정을 현 시점에서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곁가지에 해당하는 부분 즉 그 대출과정과 송금과정에서 혹시 탈법적인 문제가 없었는가 하는 부분으로 나누어서 분석해야만 .

우리는 한 정치적 이슈가 그 자체만 가지고서 이해되거나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많은 다른 이슈와 정치적 의도와 섞이면서 더욱 복잡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 대북2억달러 건을 보더라도 위의 두 가지 문제에만 국한해서 접근하면 사실 그 해답은 거의 중등수학문제 정도의 눈에 보이듯이 뻔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이슈가 한나라당 내부의 여러 복잡한 정황과 얽히고, 민주당내 신-구주류간 세력다툼과 같이 꼬이게 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머리가 터질 듯한 아주 복잡한 고등수학이 되고 말았다는 점이다.

또한 이 틈을 놓칠세라 조중동 조폭언론이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당선자 진영에 대한 융단폭격의 그럴듯한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과 같이 맞물려 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문제를 풀어 가는 분위기를 아주 어렵게 배배 꼬이게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조중동 수구언론에서 보였던 그동안의 기사를 가만히 들추어보면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2억달러 지원이 과연 통치행위로서 정당화될 수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한 시비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있음을 볼 수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2억 달러를 일종의 평화비용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 과정상의 의혹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파헤치고 싶어한다는 일종의 2중적인 판단기준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인지 초기에는 그 본심을 숨기면서 접근하였던 기미가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구언론이 그 숨기고자 했던 본심이 어제오늘 아주 명확하게 드러났다.

그것은 그 대북달러 지원을 일종의 <뇌물>로 몰아붙이고 싶어하는 심리인 것이다. 오늘자 중앙일보 인터넷판의 "[송진혁 칼럼] '뇌물 대화'가 주는 교훈"이 바로 그 속셈인 것이다.

김대중정권 내내 수구언론이 그토록 집요하게 덧씌우고자 했던 멍에가 바로 "부패정권"과 "빨갱이정권" 프로파갠더 아니었던가 ?

오늘 송진혁 칼럼의 제목이 시사하는 <뇌물대화>는 바로 그 "부패정권론"과 "빨갱이 정권론"을 한 곳에 비벼놓은 결정적인 증거인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을 민족의 장래나 운명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김대중 정권=부패정권=빨갱이정권이라는 그동안의 주장을 강화하는 증거로서만 이해하는 것이다.

<뇌물대화>라는 지극히 선정적이고 섹시한 용어가...그들 머릿속에 계속 꽈리를 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수구언론과 그 조폭언론의 주장에 귀가 솔깃해서 게거품 물고 덤비는 무리들은 남녀간에 데이트비용도 당연히 남자 혹은 여자가 상대방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갖다바치거나 부담한, 일종의 뇌물이라는 똥물사고방식 밖에 지니지 못한 부류인 것이다.

그들 주장에 따르면 자전거를 독자에게 공짜로 뿌리면서 신문구독을 호소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뇌물인 것이다. 자기들이 뿌리는 자전거는 뇌물이 아니라 정당한 판촉이라고 우기면서 대북 2억달러는 남북평화용 판촉이 아니라 뇌물일 수밖에 없다고 박박 우길 수야 없지 않겠는가?

2억달러의 성격이 과연 현대그룹의 대북한 사업독점 대가인지 여부를 놓고 왈가왈부 공방을 벌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냥 그저 무조건 <뇌물>로 빨리 확정짓고 싶어하는 수구언론의 속셈과 조바심이 드러난 것이다.

오늘도 조중동 수구언론의 <자전거>는 "꽁짜', '사은품"이라고 써 붙인 "판촉사원"의 팻말을 당당하게 앞에 걸어두고 우리나라 여기저기 아파트 앞에서 죽치고 있지 않은가?

(심심한데..."조중동 판촉용 자전거 북한 보내기 운동"이나 한 번 펼쳐 볼까나....^^)

박유리님의 글을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