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한 미국 영화배우 노틀담의 곱추 주연 안소니 퀸의 아버지는 안소니 퀸이 어느날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주워 가지려하자 아버지가 구둣발로 동전을 밟더니 아들에게 "Never stoop for money" 라고 했다. 직역하면 "돈을 위해 굽히지 말라." 이지만 돈 때문에 비굴하지 말라... 는 의미로 말한듯하다. 아무튼 어릴때의 그 일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서, 평생을 돈에 관한한 양심바르게 살았다는 일화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사진은 아주 멋지게 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Lotto'... 열풍이 대단하다. 당첨자가 안나와 상금이 누적되어 어디든 로토를 사려는 행렬이 끝이 없다. 벼락맞아 죽을 확률보다 더 희박하다는 대박의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이 어디에나 많은 모양이다. 돈에 초연한 이는 없으니...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복권 당첨... 행운권 추첨 이런 것과는 담 쌓은 나도, 흥분해서 로토를 살려고 마음먹은 적이 있었지만. 그런 무모한 요행을 바라지 않는 내가 더 위대해보이는것은 왜일까...? 세상살이에서 뭐니 뭐니 해도 money 가 제일 이라지만 갈수록 돈이면 안될 것이 없을 것 같은 방향으로 세상이 가고있는듯 하다. 그러나 내가 받을 돈벼락은 기대하면서 남에게 써야 할 돈은 움켜쥐고 자린고비 행세를 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돈을 초월한 듯한 말을 일삼는 나도 한땐 그랬던것 같다. 세상엔 돈으로 안되는 돈 이상의 무엇이 분명 있는데, 돈이 다 인 것처럼 광분해 있다. 눈에 보이는 물질이 있다면 그에 대응한 눈에 안보이는 가치...가 돈보다 우위의 것일 것이다. 오고가는 정, 노력, 성실, 정직, 배려... 등의 무형의 것들이 돈보다 귀한 것임을 말해 무엇하랴. "부자 되세요~" " 대박 나세요" 이런 경박한 말들을 덕담이라며 온 국민이 쓰고있으니, 아무리 유행어라해도 씁쓸해진다. 직설법을 안쓰고 은근한 비유로 말을 주고 받았던 옛 사람들의 풍류...같은 것은 이젠 찾아보기 어려운 세태가 되었다. 돈이 주인행세를 하면 추악하고 저질이 되어버린다는 사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 ... 상상만해도 겁이난다. 가난하지도 부하지도 말고 부디 한평생 욕심 없이 늙어가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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