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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6)


BY 어리버리 2003-02-12

당분간 이곳에 오지 않으려 했어.
그냥 이런 저런생각에 써 내려가다보면 어떨땐 마음정리도 되지만 어떨땐 더 깊이 생각에 몰두하게 되기 때문이야.
그나마 다행인게 학원에 가면 다시 밝아지거든..

참내~
오늘말야 버스에서 교복입은 학생이 한자리엔 자기가 앉고 다른 한자리엔 짐봇따리를 얹어 놓았더라구.
서 있는 사람은 나 뿐이었거든..
마침 읽을책도 있고 해서 "짐 좀 치워줄래요?"
그랬더니 "왜요?"
마지못해 치우더라구..
누구에게 된통 당하고 짐싸서 가출하는 학생 마냥 도전적인 얼굴을 들이밀면서..
내가 괜히 뺨 맞은거지.
황당 그자체..(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씩씩거리고 학원에 가서 별일 다있다고 떠들었더니 어떤녀석이 "오늘 저기압이니 몸 사려야겠네요" 하면서 어깨를 툭툭 쳐주는거야.(확실히 내가 만만한 구석이 있어)

글고..
뭐라구?
잊을수 있음 잊으라구?
너 죽었어.(갑자기 기운 빠진다)
막대사탕 하나 사먹고 힘내서 일해야겠다.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