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글만 읽다가 이렇게 올리기는 처음이네요..
제 나이는 이제 25살이고..
작년에 첫번째 사람이 아님에도 첫사랑이라 붙인 사랑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경험이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눈물이 나오지 않게 되기까지 6개월 걸렸습니다..ㅠ.ㅠ)
사람들이 왜 결혼을 하는지 알만큼 사랑했었는데 서로 맞질 않았기에...(생각이 너무 달랐습니다. 습관은 어찌해보겠지만 31년, 24년동안 다져진 기본적인 생각은 어찌할수가 없더군요...ㅠ.ㅠ)
그렇게 벌써 1년정도가 지났지만 제겐 아직 애인이라 붙일만한 남자가 주변에 없습니다. 몇몇 사람의 고백도 받아봤지만 우선 제가 맘에 없으니, 만날수가 없었구요..
작년 8월쯤 교회 오빠가 제게 관심을 가졌습니다.
전 교회를 25년간 다녔기에 잘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만 그 오빤 1년의 어학연수 후부터 나왔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이었지요.
우선 나한테 관심있어 하고 신앙심도 순수하고 성실하고 능력도 있는듯 싶어 한 두번 만났지요. 그런데 저랑은 안 맞겠더라구요.
우선 소극적인 자세가 맘에 안 들었지요.
이렇게 끈질기게 찍어보는게 적극적인건지 잘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제가 약간은 애교스러운 편인데.. 그 오빤 곰 같고.. 한마디로 재미가 없어요...
물론 듬직한 면을 좋게보기는 했지만.. 28살이 되도록 연애한번 못 해본것도 싫었습니다.
만나도 주로 제가 얘기를 해야하고.. 배려일수도 있겠지만.. 전 어느정도 남자가 리드하길 바라거든요...
첨에는 몇번 만났습니다. 어떤 사람인지 솔직히 궁금했거든요..
(전 사람을 사귈때 첫눈에 반하거나 그러지 않고 거의 1년정도를 곁에서 보고 판단을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하나님이 맺어준 인연이라면 오빠가 그렇게 목 메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회사 끝나고 한번 보자고 하더군요. 그때는 제가 바빠서 계속 회식에 약속에 정말 시간이 없었거든요..
회식하는 날이면 끝나는 시간에 너희집앞에 가겠다.. 아님 약속 끝나면 몇시쯤 될꺼 같냐.. 그 후에 잠깐이라도 보자.. 이런식으로 나오니깐 사람이 질려버려서 없는 정이 더 떨어졌습니다.
(매일 수영끝날 시간에 맞춰 전화해서 만나길 원했구요..)
하루는 너무 집착인듯이 그러길래 이러는거 부담스럽다고 말해주고 전화오면 받지도 않고 메일도 회신 안 해주고..
그렇게 하면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연락 안 할줄 알았거든요...
솔직히 얼굴 보구선 연락하지 말아달라.. 그냥 교회 오빠 이상의 감정이 없다고는 말을 못하겠어서요... 제 단점입니다.. ㅠ.ㅠ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그 오빠가 해외 출장을 가끔 나가거든요.. 그렇게 나갔다오면 교회 청년들 선물도 사오고.. 따로 제 선물을 사오더군요.. 단지 거절할 수가 없어서 받았지요.(전동칫솔, 펜, Tea) 정말 아무 생각없이요...
지금에서는 받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만 듭니다.
그런데, 오늘 또 메일이 왔네요...(가끔씩 메일이 옵니다)
영국에 2주 동안 가게되었다고.. 23일날 도착하니 저녁에 잠깐 봤으면 좋겠다고... (제가 바쁘니 미리 예약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전 그 사람을 단 둘이 만나는거 자체가 싫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랑은 아닌거 같으니까요..
머리로 생각하면 그 사람 괜찮은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마음에서 안되는걸요.. 전 상대방만 날 좋아해서 만나는 관계는 싫거든요..
모르죠.. 그 사람이 내가 자존심을 상하게 했을때 연락 딱 끊고 교회에서만 가끔 마주쳤으면 제가 호감을 가졌을지도요...
지금 생각은 23일날 만나기 싫지만 못을 박을려구요. 관심없음도 밝히고 선물도 안 받고... 상처 받을까봐 꺼려왔는데, 말 없이 눈치로 해결될 일이 아닌거 같아요...
이 사람 결혼해서 정말 잘 할것 같고 정말 괜찮은 사람이긴 하거든요..(저한테 하는걸 봐서가 아니라 그 오빠 누나랑 제가 친하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 좀 알거든요.. 남자가 남자를 보면 안다고 교회 전도사님도 괜찮아하고 저희 친오빠도 괜찮게 보구요..)
예전같았으면 (작년 첫사랑을 만나기전이라면) 아마 만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랑이 이런거구나 하는 감정을 느껴본 이상 마음에도 없는 사람은 안되더라구요..
물론 지금 제가 결혼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고민하는것은 아닙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야 결혼할꺼거든요...
만난다고 다 결혼하는것도 물론 아니지만...
더 나중을(결혼후) 보고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지 아님 마음 가는대로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헤어진 사람을 잊지 못해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사내커플이었거든요.. 그래서 옛사랑을 종종 보게된답니다.)
선배님들...
저한테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