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여성 호 르몬제’ 복용 5년 넘으면 의사와 상담
폐경기 여성 에게 여성호르몬제를 장기간 투여할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 다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최근 발표 이후,
국내에서도 여성 호르몬제를 먹던 많은 여성들이 심리적 공황에
빠졌다 . ‘약을 계 속 먹어야 할지’ 아니면 ‘말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은 채 병원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여성호르몬이 고갈된 폐경여성에게 이를 약물로 대체 투여하는
요법(HRT·Hormone Replacement Therapy)은 단기적으 로는 얼굴 화끈
거림·우울감 등 갱년기 증세를 줄여주고, 장기적으로는 골다공증을
예방·치료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
국내에서 호르몬 대체요법(HRT)을 하고 있는 여성은 전체 폐경기 여
성의 7%인 50여만명으로 추산된다(2001년 한국갤럽 조사).
특히 서울 강남 지역에선 폐경기 여성 5명 중 1명이 여성호르몬제
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90년대 초부터 HRT가 국내에 본
격 도입된 것을 감안하면, 5년 이상 장기 복용 여성도 상당수에 이
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그동안 처방을 내린 의사들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대한폐경학회는 긴급 학술 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환자와 의사를 상대
로 공식 견해를 발표하는 등 한 주 내내 이번 파장에 대한 대책과
지침 마련에 부심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교수는 “5년 이상 장기 복
용할 때는 저용량의 약물을 쓰거나 복용 주기를 길게 잡는 것을 권
장한다”며 “골다공증을 예방 하는 여성호르몬 대 체 약물을 선택하
는 것도 한 방법” 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