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38

도농간 교류


BY hjnjh 2003-02-14

서울 주변 어딜 가도 개발 때문에 난리도 아니다. 물론 서울 주변뿐 아니라 전 국토가 개발 개발.. 정말 이러다 울 나라가 개발 세발 그리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기 그지없다. 일제가 백두대간을 파헤치고 훼손시키고 했다는데 요즘 우리 나라 개발붐을 따라 파헤쳐지고 있는 산하를 보면..억장이 무너진다. 그때보다 우리 스스로가 훼손시키는 국토가 더 문제가 아닐지..시뻘겋게 속살을 드러내고 아파하는 산들을 보면..인간이 언제부터 저리도 오만해 졌나. 자연을 마음대로 훼손시킬 권리가 정말로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암튼..그 넘의 개발바람.. 내가 살고 있는 남양주 지역에도 그 개발바람이 불어.. 경춘가도 주변 거의 대부분이 아파트 조성공사를 한다고 난리인데..경춘가도.. 얼마나 아름다웠던 길이었던가. 그 길로 경춘선이 다녔으며 누구나 경춘선을 떠올리며 젊어 한때 화려했던 시절의 추억은 한 두개쯤 지니고 있을 그런 곳이 아니던가.. 그러다 보니..예전부터 교통량이 많던 곳이다. 주변에 끼어 들어오고 나가는 길이 없어..그나마 통행량이 엄청나도 빠지곤 하던 그 길.. 지금도 주말이면 어딜 갈 생각 못하고 집안에 콕 박혀 있는 것이 능사란 말이 실감이 팍팍 들게 교통량이 많은데.. 암튼..각설하고..그러다 보니..마석 읍내 끄트머리에 있는 울 딸이 다니는 학교..어이없게도 도시학교가 되어 버렸다. 하루는 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가..엄마 내가 웃긴이야기 해줄까 해서..뭔데 했더만..글쎄.. 도농간 교류학습 있잖아..그래서?? 그거 하는데..우리 학교에 오는 학교가 시골학교래..@.@ 오잉?? 푸하하하.. 딸아이와 나는 둘이 마주보고 배꼽 빠지게 웃고 말았다. 모르는 사람이야 먼 말인가 하겠지만.. 봄인가 아들 넘이 우리는 시골사람인데..왜 핵교에 댕긴다고 하지 않고 학교에 다닌다는 표준말을 쓰냐는 질문이 있었던 이후..2탄인 셈이다. 덧붙어 딸래미 하는말이.. 난 정말 헷갈려 엄마.. 초등학교때 (중학교에서 고개 하나 넘으면 지가 다녔고 동생이 다니고 있는 초등핵교가 있다.)는 도농간 교류 한다고..대도시 아이들이 왔었거든..(수원아파트 단지 학교에서 왔었음) 근데 고개 하나 넘어 중학교 왔더니 어느새..도시 학교가 되어 버렸어.. 그리고 추석 때도..고개넘어 울 동네 가면.."고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펄렁거렸는데.. 다시 고개 넘어 오면.."고향에 안녕히 다녀오십시오!"라는 현수막이 보이잖아..이거 우째 된 거지?? 엄마..우리 정말 시골 사는거 맞아?? 라고 하는것이다. 물론..어중간한 곳임에는 틀림없지만.. 아직..촌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곳인데.. 아파트 몇 개 들어선다고 순식간에 도시가 되어버리는 것인가.. 뭐..도시 라는 게 별 큰 의미가 잇는 것이 아니다. 인구 많이 모여들고 교통량 많고..상가 많고..그럼 도시 아닌가. 아..나도 헷갈린다. 제대로 시골에 정착을 하고 있는 것인지..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