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오륙년 전 신혼 때
시골 시댁에서 첫 날,
한복 곱게 차려 입고 잔뜩 긴장하여
아침 문안 인사 드리려 시어머님 방으로 가려는데,
툇마루가 유난히도 높은 지라
낑낑대며 오른 쪽 다릴 댓돌 위로 뻗으려니
숏다리라 잘 되질 않는다.
치마 살짝 걷어 올리고
한 1미터쯤 되는 툇마루에 올라 서려고
안방 문고리와 반대쪽 문 끝에 의지하여
마음은 사뿐 올라서려는데
아~뿔~싸~~~
그만 문짝이 통째로 떨어져 버려
뒤로 나동그라져 떨어졌다.
때마침 마당에 나와 계시던 시아주버님
속바지 뒤집어 진 내 모양새를
모두 봐 버렸다....
그 때 보다 더 살 쪄 버린 나,
오늘 하마트면 사무실 문짝 또 뜯을 뻔 했다~
그 옛날 떠 올리며
난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