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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졸업식...


BY shdkdk 2003-02-20

며칠전 우리 딸아이 초등 졸업식에 갔다.
우리 애가 꼭 아빠도 오셔야 된다고 해서
아빠도 시간내서 함께
꽃다발을 사들고 나란히 갔다.
모든 식후 행사를 마치고
각 반으로 가는 아이를 따라서
학부모들도 따라 갔다.
창틈으로 보니
아니... 아이들도 울고 선생님도 울고 계셨다.
우리 딸애 역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인사를 하고 나오는 많은 아이들이
눈물을 삼키고 있었다.
물론 안 우는 애도 있었다.(특히 남자 아이들)
나 역시 선생님께 인사라도 해야겠기에
교실로 들어갔다.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려고 서 계시는
선생님의 표정이 눈물 때문에 일그러지고
급기야 엄마들을 뒤로 한채 창밖으로 얼굴을
돌리고 울고 계셨다.
한참 후 선생님께 인사를 했다.
그동안 수고 하셨고 감사하다고...
옆에 서 있는 우리 딸도 울고 있고
선생님도 너무 울어서 인사를 제대로 못했다.
나 역시 자꾸만 눈물이 나오려고 하고...
초등부터 대학 졸업식까지 많은 졸업을 했지만
선생님께서 이렇게 우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정말로 섭섭해 하시는것 같았다.
30대 초반 선생님인데
아이들을 차별하지도 않고
아이들 눈 높이에서 열심히 잘 이끌어 주셨다.
공부만 잘 하는 사람보다
먼저 인간이 되기를 바라시고
그렇게 지도해 주셨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 오면
미주알 고주알 종알대는 딸애 덕분에
선생님이 어떤 분이고 교실 분위기가
어떤 분위기라는걸 대충은 알고 있었다.
우리 딸 6학년 1년은
참으로 신나고 재미있게 보냈다.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들...
방학이 싫고 빨리 학교 가고 싶다고 늘 방학때는
말하곤 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발 중학교때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