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돌아왔을때
난 무엇을 해야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
머리속은 자꾸만 아파왔고
쓸데없이 호흡은 가빠지고
금방이라도 온 세상이 다 끝나버릴 것 같은 불안감에
난 안절부절할 수 밖에 없었어
이대론 잠을 이룰수 없을거 같아서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 또다시..
마음이 좀 진정되는가 싶었지만
술기운 때문이었을까
울컥울컥 자꾸만 뭔가 터져버릴것 같았어
TV에서는 대구지하철사건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나왔어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인지
더이상 참지 못하고.. 또 그만 하염없이 울었다
오늘 너무 많은 생각을 했어
섹스에 대하여.. 어쩌면 죽음에 대하여..
내가 남길수 있는 말에 대하여..
이번에도 또 나혼자 쓸떼없이 비약하는 거겠지
정말 그런거였으면 좋으련만
자꾸만 불길한 생각만이 머리속을 파고 들어서 너무 괴롭다
내가 바라는건 그렇게 큰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너에게 너무 욕심을 부리고 있는건 아닌지
이젠 아무런 감정도 없어져버린건지
그래서 자꾸 날 피하려고 하는건지...
끝도 없이 나쁜 생각만 들었어
내가 참 바보스럽지..?
조금만 무심한척하면 이렇게 갈팡질팡 헤매고
의연하고 의젓한 내모습을 넌 좋아했었는데 말이야
난 지금 아주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
네가 아주 많이 아팠기를 바래
너무 아파서 손가락하나 움직이기도 힘들었을만큼
그래서 내 생각조차도 하기 힘들었을만큼..
5분도 안되는 이야기만 남겨놓고
또 이렇게 일주일이 지나가는구나
이제 빨리 나아.. 그만 아프고 일어나
나도 너무 아프단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