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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만약에...만약에..(대구 지하철참사 토론을 보고)


BY 믈옥 2003-02-21

대구 지하철 사고로 먼길을 떠나신 분들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만약에 ...만약에.....또 만약에....
귀 따갑게 들리는 소리....

만약에란 소리뿐....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한 사람들만 있을뿐
그 누구도 그 고통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짧은 세상
그도 다하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가다니......

울부짖는 전화 소리만 남기고....
점점히 들어와 박힌 가슴일랑 어쩌라고...
소리 없이...
흔적 없이 사라진 영혼들.

그들 앞에 남은 사람들은 만약에만....이라고 외치고 있다.
그들 앞에서 울부짖는 통곡의 소리도들리지 않는걸까.

만약에 이랬으면......
만약에 저랬으면......

고통의 분담도 없이 이미 그들은 가 버렸는데......

"어머니 아이들 부탁해요....."
"여보 미안해요...."
"엄마 어떻해 숨이 막혀요."
"엄마 사랑해요"

이 절규 앞에서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니....

정말 그 많은 영혼들이
정신병자라고 강조하는 한 사람 때문에 절규하면서 죽어 갔을까요.

이건 한 사람의 방화 때문에 생긴 대형사고는 아니다.
안전 불감증때문에 온 대형사고도 아니다

우리 모두의 무책임,개인주의,이기주의,불성실,무감각,나태함......
나열해도나열해도 모자라는 말들은 다 어디가고
만약에만.. 외치는 것일까.
이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성실성을 잃어버리게 한....
책임감을 잃어버리게 한....

우리 교육
우리 사회
우리 정치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이것을 깨닫지 않는다면
대형사고는 또 일어 날것이다
.......
.......
....


누구하나 책임지지도 않는데......
고통 속에 가신 영혼이시여.....

내세에선 좋은 인연으로 태어 나시기를 기원하면서....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