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67

봄은 온다는데.....


BY 소철 2003-02-22

한주일내내 희뿌옇던 하늘에서
결국 비가 내린다.

머리 속이 온통 망치가 계속되고
산재해 있는 문제들은 자꾸만 날 깨운다.
늦은 밤 어머님이 전화하셨다.
일찍 내려 오라고....
아...
시어른들 생신이 솔직히 내 눈에 들어 오겠냐 말이다.
당신 아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얼 먹고 사는지...
살림 규모는 어떤지 한말씀도 염려도 없고
그저
도리만 말씀하시니
이젠 지친다..

다들 힘든데
생신이 무에 그리 대수라고,,,이 난리이신지.
네 다섯 시간이나 걸려서 시댁을 갈려고 하니
그 경비도 만만찮고
그렇다고 빈 손으로 가기도 뭣하고

빚에 미칠 지경인데....

이럴땐 효자 남편이 원망스럽다.
내 앞가림도 못하면서
시댁 식구일엔 다 던져 버리는 그의 무모함이
이젠 힘에 부친다.

봄은 온다는데...
시댁 갈 준비를 하다가
제풀에 눈물만 나고
모든 걸 다 포기 하고 싶다.
사는것이 이렇게 힘이 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