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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BY ... 2003-02-22

생리전이라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하는군요
그녀는 결국 화를 내면서 내게 말했습니다. 짜증난다구..
무심코 던진 돌이었겠지만.. 난 피하지 못하고 말았네요
그 말이 창이되어 차갑게 내 심장을 찌르는 것 같았습니다
서러워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무하다구..
그 후에, 그 전에, 우리가 무슨 말을 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머리속의 회로가 충격으로 멈춰버린것 같습니다

그녀가 생리전 증후군이 심했었다는걸 깜박 잊고 있었나봅니다
사실 얼마동안은 그게 다 고쳐진줄 알았었거든요
그럴땐 그저 말을 아끼는게 최선의 방법인데..
그 방법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겁니다
바보같게도 그만 그녀에게 추궁하고, 투정부리고 말았으니까요

심장을 찔리면 얼마나 견딜수 있을까요?
난 지금 아프기도, 슬프기도, 서럽기도... 화가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화를 낼 수는 없습니다
그랬다간 심장이 아예 없어져버릴것 같거든요
난 그저 숨소리도 내지말고 조용히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빨리 생리시작하기를 말입니다
그래서 다시 환한 웃음을 보여주기를
그땐 정말 미안했다고 내 가슴을 어루만져주기를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믿고 싶습니다.
이 모든게 그저 생리때문이었다는 것을..


지금 생각해보니 보고싶냐고 물어봤을때
뜸들이며 너는?.. 하고 되물었던건 이런 뜻이었습니다
'너는 내가 안보고 싶니? 나두 네가 보고싶어 미치겠어
그걸 몰라서 묻니 바보야.. ' 아닐까요?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네기분 이해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구..
내 생각만 해서 미안하다구..
오늘 하지 못한 말도 하고 싶습니다. 사랑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