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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그날처럼~♥


BY kum426 2003-02-22


한 사람을 무척 좋아 했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것이 사랑 이라고는 생각치 않았습니다

사랑이란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뒤돌아 보니 그건 사랑 이었나 봅니다

사랑이란 예고가 없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가슴 한 구석에 자리 잡는 것이 사랑인 것입니다

미운 사람

이 많은 날들 한번도 보고 싶지 않았다면 분명 거짓말 인것을 아는데

자존심 때문인지 행여 내가 먼저 그러길 바랬는지

전화해서 한번 쯤은 진심을 보일만도 한데

죽어도 흐트러진 모습하나 보이려 하지 않고

나 없이도 그냥 저냥 살아갈 수 있는 느낌마저 주는

그래서 날 더 힘들게 하는 사람

이쯤이면 잊혀질 만도 한데 잊혀질 만하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만날 수 없는 까닭.. 다시 만나면 내맘 흔들릴까 두렵고

갈팡질팡 하는 맘속에 다시 사랑할까 두렵고

어찌어찌 하여 헤어지면 그 슬픔 감당 못할까봐 두렵고

더 큰 이유는 그사람은 다 잊고 사는데 나만 혼자 이러는 것 같아 자존심 상해서

"당신이 너무도 빨리 떠나가 슬픔으로 둘러 싸여 있는 지금

나는 당신이 어쨌든 내게 당신 이라는 추억 하나 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답니다"


이소라의 프로포즈'101가지 사랑 이야기'중에서



우연히 길을 걷다가도 무심코 부딪히는 찬 바람에 가장 먼저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옷은 따뜻하게 입었는지,신발은 잘 내어 신었는지

바람이 불어 지나간 작은 골목에서 저만치 누군가에 목에 감겨져 휘날리는

빨간 머플러 한 장에도 나는 그대가 생각 났습니다

그대 에게도 잘 어울릴 텐데

머플러를 나부끼며 사라져간 이름 모를 여인의 머리 위를

눈발처럼 내리치는 햇살에도 나는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그대도 저 햇살만큼 따스한 사람인데

햇살 아래 수정처럼 빛나는 작은 공원의 호숫가에 내려앉은

이름 모를 철새에게서도 나는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그대도 언젠가 내게 저렇게 날아왔는데

철새가 머물다간 그 자리에 하얗게 내비치는

뭉게구름 한 토막에도 나는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그대도 저 구름만치 포근한 사람인데..


-이준호 두번째 시집 중에서-




하루 종일 비가 내립니다.

내리는 이 비로, 슬픈 하루가 스쳐 지나 갑니다.

가슴깊이 숨겨져 있던 당신의 한을 조심스레 한 마디 한 마디 꺼내어 놓는 순간,

주위의 웅성거리는 소음이 정지 되었습니다.

모르기를 바랬었던 나의 지나간 사랑이 당신의 젖은 음성으로 흘러 나오는 순간,

믿을 수 없어,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습니다.

이젠 잊혀져 있는, 모습조차 가물 거리는 옛기억들이 내 귀로 흘러 들어오던 순간,

차마, 당신의 눈을 바로 바라볼 수가 없어 이내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함께 한 세월 동안, 나의 지난 모습을 기억하고...

표현하지 않으며 가슴깊이 담아 오면서...

행복한 웃음 짓는 그 순간 순간들에 나의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당신이 흘린 눈물을 양을 내가 가늠할 수 있을런지요.

홀로 있는 혼자만의 시간속에서 소리내지 않으며,

결론나지 않는 혹독한 싸움을 하지는 않았는지요.

혹여, 지난 것들을 담고 있는 자신의 못남을 탓하며,

가슴 저미는 괴로움을 앓지는 않았는지요.

얼마나 아프셨나요, 얼마나 힘드셨나요...

얼마나 참아내었을지, 짐작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모르면 좋았을 것을, 그것이 죄는 아닐진대...

차라리 묻지 말 것을, 듣지 말 것을...

두 사람을 바로 옆에서 보고 있기에 숨 쉬기 힘들었다던 그 한 마디가...

뇌리속에서 떠나질 않으며 나 또한, 숨이 멎는 듯 합니다.

지금은 그저 지나간 옛사랑일뿐입니다.

미안합니다.

당신을 만나기 전, 내 지난 사랑을

미안함으로 표현함이 과연 옳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기억을 지우는 마술이 있다면, 마술을 부려서라도

당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나의 지난 옛사랑을 깨끗이 지워내고 싶습니다.

나로 인해 아파하고 상처받은 당신의 마음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런지요.

오랜 시간의 흐른 후에, 고개 들어 당신을 바라보는데

어떤 말이 당신에게 위안이 될 수 있을까요.

침묵하던 당신의 슬픈 눈동자를 바라보며 차마, 할 수 없었던 말...

내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