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농사짓던 엄마가 오셨다
10년넘게 한달에 한번꼴로 오시지만 아직 버스도 제대로 못타는
친정엄마
늘 마중가서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태워서 총각인 남동생네 집으로......
온 식구가 엄마가 온 핑게로 동생네로 다 모였다
딸 여섯 아들하나......
거기에 딸린 가지까지 좁아터진 동생네는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오늘 그 부대를 이끌고 외식하러 갔다
물론 결혼한 우리 세명이서 붐빠이(ㅋㅋ)를 하기로 하고.....
먼저 펜으로 얼마를 먹을것인지 내가 계산을 했다
절대 초과하지 않기위해....
2500원짜리 돼지갈비 한사람당 3인분 음료수 두병 그리고 밥.....
그러니 미혼인 여동생이 소주한병 추가해 달라고 불쌍하게 쳐다보는
게 아닌가........난 단호히 거절했다 먹고 싶으면 그건 니돈주고
먹으라고....
갈비집이란곳에 도착했다
맛있고 양많은 집 골라간다고 몇 골목을 들어가 허름한 집으로 들어
갔다
도때기 시장도 아니고 난장판같았다
우리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많이도왔던 것이다
일단 빈자리를 골라 앉아서 자리 배치를 했다
이때 문제가 생겼다
젤루 많이 먹는 남동생이 다들 자기테이블에 앉는걸 극구 사양하는
것이었다
이리 가면 저리 가라 ...저리가면 이리가라.....
다행히 동생 고집대로 자리잡고 앉긴 했지만.......
휴 다행히 우리자린 아니다...안도의 한숨....
돼지갈비가 테이블당 5인분씩 배달되어 오고 일단 아이들부터 먼저
먹이기로 했다
...아줌마 우린 밥하고 같이 주세요 꼭 밥위에 고기를 얹어야 애들이
먹거등요....밥위에 고기를 얹어서 숨안쉬고 먹어대는 울 아들 증말
가관이었다
하긴 1년에 한번도 외식을 않으니.......
그런데 이때 문제가 발생.......옆 언니테이블에 불이 약해서 고기가
구워지지 않는것이다
계속 접시를 주며 고기 몇개만 달라고 하는데..아는 앞면에 거절은
못하고......집어주면 게눈감추듯 해치우고.....
급기야는 그 남동생 우리자리와서 집어 먹는게 아니고 끌어넣기 시작
했다
난 굽기 바쁘고 20인분을 팔아프게 구워도 내 입엔 두 젓가락도 못넣었따
에그.......
1년에 한번 할까말까한 외식.....
아이들은 포식하고 난 배고파서 집에와서 김치얹어서 밥한공기 후딱
해 치웠다
친정엄마 오신덕에 우리아들 고기 실컷먹었으니 좋긴하지만
오늘 내가 낸 돈을 생각하면 가슴이.....아푸다
우리집 보름 생활비인데....
에구 난 언제 외식가서 허리끈 풀고 펑펑 먹어보나........
참 내가한심 두심 세심........
그냥 일기같은 글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