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이 쓸쓸해진다.
내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이 나이에까지 이러고 살아야하는지.......
한때 사랑했었던 지금의 내 남편은.....
때때로 나를 쓸쓸하게 한다.
그래도 예전에 줄기차게 나를 쓸쓸하고 외롭게 하던 시절에 비하면
이젠 살만도 하지만......
아직도 내 남편에게 기대하는 맘이 있는건지.....
그 사람의 그런 태도에 내가 왜 또 쓸쓸해지는지.....
"이혼을 해줄만큼 사랑하지 않는다"
는 말이 실감나게 하는 사람.
이혼도 상대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하지......
무엇이 나를 그렇게 우습게 보이게 했을까?
나보다 못나다고 생각했기에
끊임없이 조심하고 자존심 상해할까봐
다독여줬건만.....
그런 그가 이젠 날 한없이 무시한다.
일명 가정주부로 정말로 그보다 더 무능력해져버린 나를
그가 무시한다.....
참.........
외로움이 뭔지 알게 해주더니......
이제는.... 나를 찾아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는 사람.
고맙다고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