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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준비하며..


BY 울보 2003-02-24

이젠 이별을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당신 옆의 자리는 내가 아님을 새삼 뼈져리게 느낍니다.
아니야 아닐꺼야. 난 잘 할 수 있어...하며 버텨온 게 벌써 9년째 접어들었는데...그동안의 세월이 다 헛된 것이었을까요..
아니..세월이 지나면 그것들이 다 추억이 되어 남겠지요..
지금은 좋은기억이든 나뿐기억이든 깨끗이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슬퍼요..가슴이 터질것 같이 아파요..
집나가서 당신을 만나고..큰아이 낳아 집에 돌아갔을때 이 철없던 막내딸을 울면서 안아주시던 아버지가 지금은 안계신다는 생각에 슬프고..
목소리만이라도 들으려고 아무 소리도 않고 들고 있는 전화기에서 들려오던 엄마의 목소리를 이젠 들을수 없는게,,더더욱 슬프게 하고...이젠 그 전화번호마저 결번입니다 하는 그 소리에 통곡을 하고 마네요..
하지만 마냥 그러고 있을 수 만은 없겠죠..이젠 두 아이의 엄마로서 힘차게 살아가야 할텐데..
그렇게 해야지요~ ..그렇게 할겁니다..
난 잘 할 수 있을 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