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취하는 모든 행동이 옳은 일은 아니지만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국이 우리 한국의 이익을 위하여 행동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황당한 것이다. 반미운동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심리속에는 미국에 대한 잘못된 환상이 있는것 같다. 미국은 그동안 우리가 너무
천진난만하게 생각하고 배워왔던 것과 같이 무조건 착하고 마음좋은 샘 아저씨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촛불 시위가 좀 심해진다 싶더니 얼마전에는 시청앞 광장에서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기도회가 열렸다. 미국의 성조기를 흔들며 집회를 하였다는 기사를
봤을때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미국의 국기를 찢고 불태우는 반미시위도 그렇지만
한국사람들이 미국 성조기까지 흔들며 집회를 하고 그것을 미국에 보여주는 것도
찬성하고 싶지않다.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미국의 비위를 건드릴까봐 노심초사 할
필요도 없고 쓸데없이 철없는 사춘기 아이들처럼 타국의 감정을 상하게하여
불필요한 손해를 볼 필요도 없다.상대방 나라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은 좋으나
그것이 지나쳐서 비굴해져서는 안된다.
미국은 현실적으로 강자이다. 그것은 좋든 싫든 현실이고 사실이다.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고 지혜롭게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 기분만 앞세워
서툴게 행동하면 불필요한 손해를 자초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민족적인 자존심을 다 내 버리고 미국의 속국이 되려고 할 필요도 없다.
지금 프랑스와 독일 같은 나라가 이라크 침공에 자기의견을 당당하게 밝히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는것이 매력적이고 더 좋아 보인다.
미국은 우리의 동맹국일 뿐 우리를 지키고 구원해 줄 하나님 나라가 아니다.
미군이 한국 땅에 주둔하기 때문에 한국에 도움이 될수는 있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저들이 우리나라에 주둔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한국 때문이 아니라
자기나라 이익 때문이다. 미국은 언제든지 자국의 이익에 배치될 경우 한국에서
철수 할 것이다.그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그 입장이라도 당연히 그렇게 할것이다. 그러므로 미국은 미국이고
한국은 한국이다.서로의 이익을 위하여 동맹을 맺고 서로 돕는 나라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미국이 한국에게 주는 유익을 하잖게 여기고 우습게 여기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지만 미국이 우리에게 이익을 준다고 그것에 얽매여 저들을 하나님처럼
섬기는 것도 옳다고 볼수 없다.
친미와 반미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것은 미국에 대한
불신앙적인 기대와 의존이다. 반미는 기대가 무너졌다고 화를 내는 것이고
친미는 그것이 무너질까봐 두려워서 걱정을 하는 것이다. 미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과 기대는 어리석은 것이다.
미국은 그냥 미국이다. 반미 할것도 없고 친미 할것도 없다.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의 이익과 자존심을 세워주고 인정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공생해 나가야만 하는 관계입니다. 말 그대로 동맹국일 뿐이다.
글쓴이-석산 김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