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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씻은이유


BY frog 2003-02-26

남편하구 아들하구 오랜만에 세식구가 함께 사우나엘 갔죠.

목욕용품을 챙겨 들려주며
'초록색통은 샤워용, 뚜껑없는 하얀통은 바디로션이야.' 하구

일러주는데 남편은 자질구레한 통들이 귀찮은지 대충 귓등으로 듣데요

작은 초록색통은 설거지용 세제 샘플통이구 하얀통은 약국에서 시럽덜어 주는 그 통이었어요. 큰통의 것을 덜어 담아갖고 다니기에 딱이더라구요....

여기저기 방방마다 들어가보며 시원하게 잘씻고 나왔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며 남편이

"그거 로션 맞냐. 얼굴에 바르고 비볐더니 하얘지면서 거품이 나더라. 냄새도 이상하구."

이런!!!! 설명할 때 시큰둥 하더니 일을 저질렀군요.

아들내미와 남편은 얼굴에 "마프러스"를 문질러 바르고 나온겁니다.

사우나 건물 1층 화장실에 들어가서 찬물로 세수하고 집에 왔답니다.

그나마 다행이지요.
여자들처럼 온몸에 로션을 발랐다면 어찌할 뻔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