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이라는 가수가.. 새로운 음반을 출시하면서 소위 성적인 측면을 매우
강조한 모양이다. 그런데 사실 배후에는 박진영이라고 하는 딴따라가
이러한 것을 기획한 모양인데..
그런 면에서 사실 박진영은 우리나라에 대해 뭔가를 착각하고 있는 듯
싶다. 우리나라의 현대 대중 문화는 상당 부분 일본에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 한다. 일본은 물론 성적인 표현에 대해 상당히 자유스럽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나라식의 앞다르고 뒤다른 이중성과는 또 다른
이중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서 그렇게 밝히는(?)
일본도 대중가요는 별로.. 그리고 거의.. 밝히지 않는다.
오히려 무지막지하게 순수한 가사 내용을 담고 있다.
무슨 성적인 욕정에 몸달아서 못견뎌하는.. 그런거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다. 반면 성인 만화나 성인 비디오는 온갖 변태적인 걸로 또
채워져 있다. 어떻게 보면 앞뒤가 다르다고나 할까..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앞뒤가 다른 걸 용납하기 꽤 힘든 민족이란
생각이 든다. 소위 말해서 일종의 쓰레기통.. 즉 3류 문화.. 또는
저질 문화란 통로를 한 편에 적게나마 마련하고 있는 서구나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그러한 더러운 곳까지 하나로 뭉쳐버리고자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서구나 일본.. 정말 더러운 문화를 가지고 있고 또 그것을
즐긴다. 하지만 그것은 상당히 이분법적으로 사회의 주류를 침범하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소위 연예인 포르노란 것이 우리나라에
요즘 화제가 되고 있지만.. 연예인을 생각보다 상당히 사회적으로 높게
생각하는 서구나 일본의 특성 상 연예인 포르노는 그 나라에서도
거의 있을 수 없는 일 중의 하나인 것이다. 물론 파멜라 앤더슨이나..
기타 적나라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인정받는 연예인의 경우
그러한 것이 그냥 쉽고 자연스러운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러한 사고의 이분법적 구조가 애초부터 형성되어
있질 않다. 쉽게 말해서 사회의 엄격함은 개인의 엄격함과 같은 것이다.
어떻게 보면 사회주의적 인간관 및 세계관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강한
나라인 것이다. 매우 쉽게 표현해서.. 엄청난 능력의 제비는 존재할
수 있지만.. 카사노바는 절대 존재할 수 없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인
것이다. 제비는 오로지 돈을 바라지만 카사노바는 같이 즐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구조는 틀 안에서가 아니라면 같이 즐기는 구조를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카사노바를 꿈꾸는 수많은 남근들..
우리나라에서는 근본적으로 절대 불가능하고.. 만약 가능한 경우에는
사회 구조 자체를 빗겨가면서 인간관계를 스스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신적인 능력을 소유한 경우 아니라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니
일찌감치 꿈 깨기 바란다. 물론 아줌마 상대라거나.. 하면 조금은
달라지겠지만.. 또한 박진영의 중요한 착각은 음악에 있어서의 성의
역할은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은 에너지일 뿐이지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사상은 아니란 것에 있다. 그리고 박진영이 착각한 음악의 중요한
속성은 바로 성과 속의 공존이란 것이다. 성적인 것을 에너지로 하고
있으면서도 성스러운 것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엄청나게 상투적인
표현이 되긴 했지만.. 그렇게 성적으로 자유로운 서구 및 일본의
음악들도 그 마니아들이 보기에는 전혀 세속적으로 섹스 어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스러운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성적인 에너지가 분명 존재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촌스럽게 까발려서 되는 것은 이미 아니다. 또한 아무리 엄격한
우리나라라고 할지라도 무슨 까발린다고 충격먹고 그런 정도도 또한
아닌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박진영 스스로가 너무도 꼴린 나머지
돈 좀 벌어보겠다고 매우 교만스럽게 나대는 것처럼 보인다.
스스로야 거침없고 마음대로 표현하고 금기를 부수고.. 어쩌구
할지는 모르지만.. 생각보다는 시대착오적이었다고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