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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야 될텐데..


BY 다라 2003-03-08

연합뉴스 2003.3.8(토) AM 11:30
서울 파워엘리트 48% 강남.서초.송파 거주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여론 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한국의 파워엘리트중 절반 이상이 서울에 살고 있으며 특히 이들의 서울 거주는 강남.서초.송파 등 3개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립대 김창석 교수가 모 언론사 인명사전에 등재된 공무원, 정치인, 기업인, 법조인, 언론인, 예술인 등 10 개 분야 인사의 거주지를 분석한 논문에서 확인됐다.
8일 이 논문에 따르면 전국의 파워엘리트 8만5천293명중 54.9%인
4만6천842명이 서울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동별 저명인사 거주비율도 압구정1동이 서울 평균치의 17배에 달한 것을 비롯해 반포본동(10.46배), 잠실7동(10.42배), 압구정2동(9.24배), 여의도동(8.65배), 평창동(8.44배) 등이 서울 평균치보다 8배 이상 높았다.
한편 압구정1동은 서울시내 전체 행정동 가운데 언론인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직업군에서 파워 엘리트 거주자 규모로 1∼2위에 올랐다.

yulsid@yna.co.kr 이 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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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라고 다 같은 서울이 아니다
서울이 '서울특별시'인 강남과 '서울 보통시'인 강북으로 나뉘어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유행도 강북의 유행과 강남의 유행이 다르단다
지금 강남은 코가 뾰족한 구두를 신는 것이 유행하고
강북에선 뭉툭한 것을 신는다고 한다
아니 확실히 잘 모르겠다 그 반대이던가

새로 전입 해온 동료에게 처음 흔히 어디 사느냐고 묻는다
일종의 호감의 표시이다
그러면서 어떻게 통근하는 게 좋겠다 어쩌고 하면서 말을 이어가게 된다
그런데 그 대답을 들으면서 좋은데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 때가 있다
사는 곳이 강남이나 서초나 목동이면 살기 좋은 거주지이면서
자녀 교육에도 좋다고 한다
물론 나도 그런데 살고 싶다
하지만 선견지명이 있어 10년 전에 아니 5년전이라도 그런 대로 이사갔으면 모를까
지금에 와서 그런 데 집 한 채 사서 들어가는 것은 그야말로 꿈이다
누가 사는 곳을 물어볼 때 대답하기 꺼림칙하더라도
그냥 여기 살 수밖에 ... 할 수 없지

파워엘리트의 48%가 서울 강남에 산다고 한다
파워엘리트는 또 뭐야
파워엘리트들은 집 사는 것에도 선견지명이 있나보다
파워엘리트가 못된 것도 서러운데 그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강남에 가 살 희망도 없으니 씁쓸하기만 하다


언젠가 강남사는 친구 아이들의 공부를 봐 준 적이 있었다
그때 생각에 거기 그냥 와서 살라고 해도 못살 것 같았다
오가는 이야기의 내용이 해외 여행,
엄청난 자녀 교육비 ...
전혀 돈에 구애를 받지 않는 생활
웬만큼 벌어서는 어림도 없는 씀씀이였다
살면서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고 살수는 없을 테니
거기 살다가는 뱁새가 황새 따라가는 격이 될 것같았다
하여간 내가 느낀 그 사람들은 거의 딴 세상 사람들이었다

지금도 강남은 도서관도 좋고
양재천 살리기 운동을 하여 그 물에 물고기가 산다고 한다
그 곳 조깅코스가 그렇게 좋다던가
우리 동네 개천은 98%분뇨 성분이라던데
살기 좋으니 사람들이 모여들고 집값은 자꾸 올라간다
지역에 따라 집값 차이가 워낙크니 어디 사는가가 경제적 지위를 나타내기도 한다
즉 이 시대 서울에서는 강남에 사는 것만으로
또 다른 의미의 파워엘리트라는 말이다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
어느 지역만 집중 개발을 한 사람들의 잘못이라고 목청을 돋구어 봤자
나 똑똑치 못하다는 걸 광고하는 거나 마찬가지일테고 .....

하여간 이제 와서 그런데 가서 산다는 건 꿈도 꾸지 말아야겠고
어디 공기 좋은데 가서 마음 편하게 살 꿈이나 꾸는 중이다
하지만 어쩐지 삶의 패배자가 된 이 찜찜한 느낌은 뭘까
그래도 그나마 잘 되야 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