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몸과 맘이 무척 피곤하다.
특별하게 하는 일도 없는데 피곤에 절여서 지낸다.
시간을 정지시켜 버렸다.
맘속으로.
하지만 생각일뿐 변함없이 오늘도 이렇게 아침을 지나 오후로 접어들고 있다.
정말이지 서른하고 다섯의 내 나이가 의심스러우리 만치 로켓트처럼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듯 싶다.
일주일전쯤 클래식이란 영화를 동생과 함께보았다.
영화가 시작되기전 가방을 뒤적이며 안경을 찾아쓴 동생이 내게
오랫만에 둘이서 영화를 본다며 너무도 좋아했다.
예전엔 자주 보곤 했었다나?
내가 언제 그랬냐고 묻자 줄줄이 기억저편에 있는 이야기들을 늘어 놓았다.
내용도 기억난다며...
난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우습게도 제목조차도
그런데 우두커니 그때의 힘듬이 기억나기 시작했다.
클래식은 슬픈 사랑 이야기다.
사랑을 표현한 아름다운 대사들이 예쁘장하게 생긴 배우들을 통해서
쏟아져 나왔다.
어떻게 보면 너무도 뻔한 이야긴데 많이 울었다.
괜한 내 서러움에
또다시 시간이 흘러 동생이 클래식에 대해서 말을 한다면 기억 못한다고
시치미을 뗄것같다.
난 영화를 본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해서 생각을 했을뿐 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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