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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네요....


BY 울보 2003-03-10

여기 글올리는 대부분이 이성문제로 상담하는거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성 때문이 아녜요. 울 언니 때문이랍니다.

제겐 정말 이쁜 조카가 있는데 울언니 아들이죠.4살..

언니가 너무 급한일이 생겨서 제가 조카를 봐주기로했어요.
데이트가 있었지만 급하다니 취소하고....
엄마도 외출하신관계로 제가 혼자 놀아줬어요 집에 데려와서...

5시 반경에 지하철역에서 아일 넘겨받고 저녁 사먹여 들어가라기에 받은돈 3천원 가지고 비빔밥 먹였어요. 좀 많이 먹는다 싶었지만 넘 맛나게 먹기에 한공기 먹였어요.

집에서 신나게 데리고 놀다가 10시에 전화 와서 지하철 역으로 또 데리고 나갔죠. (역과 집이 거리도 좀 있지만 엄마과 언니사이가 안좋아서 언닌 집에 잘 안들러요 )

저녁을 먹였냐기에 아까 먹은게 저녁 아니냐고 안먹였다고 했더니 성질을 엄청 부리네요. 너같음 배 안고프겠냐고 아까 먹고 이시간까지 밥을 안먹였더냐고...

난 그게 저녁인줄알았어요. 다 먹고나니 거의 6시였거든요.
4시간지났는줄 모르고 놀다가 언니 전화받고 기다린다기에 헐레벌떡 옷입혀 데려가느라 10시인줄도 몰랐고.... 또 먹이라고 말을 해주지 그랬더니 그런건 말 안해줘도 다 아는거라고.....전 몰랐거든요. 아이가 3시간마다 밥을 먹어야되는건지...수시로 먹이라고 준 배즙만 거푸 먹이느라 신경썼지 밥을 또 먹는 건줄은... 나도 배가 안고팠거든요.

사람들 많은 역에서 가방도 획획 던지고 언성높혀 애를 밥도 안먹였다고 인간이냐고......아까 밥이 얼마냐기에 4천원이었다니까 500원짜리 두개 거의 던지다시피하고 인사도 없이 가네요.

그래도 애써 시간내서 애를 돌봐줬는데... 고맙다는 말은 못해도 그렇게까지 하다니...
돌아오는데 눈물이 났어요. 일못하는 식모대하듯 하는 언니 태도에...

울엄마 금쪽같은 첫 손자라 댓가없이 조카 돌봐주느라 그동안 언니네 들르면 언짢아하시는일 많았고 때론 울기도 하시던데 이해가 되는것같아서....맘이 많이 아프네요.

시집안간 내 맘이라 그런지 결혼하고 아이가지면 다 그렇게 되나요? 당장 내아이 내집 그런것만 중요하고 친정 정말 그렇게 막하게 되나요?

넘 맘상해요. 동생에게도 지켜야할 예의가 있어요.
이글 읽는분들... 친정에도 잘해주세요.
가깝다고 마구대하지마시구요.
아마 시댁이거나 남이라면 이러진 못했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