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그러니까 나의 첫딸을 출산하고나서..
이것저것 다 떠나서..그 작은 생명이 내 속에서 나왔다는 사실 한가지만으로도 감격했던 그 순간이 생각납니다.
참 고맙고도 소중한 우리 아기..나의 딸..
그러나 아기를 키워가면서,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제가 겪었던 여자로서의 아픔과 한계가 생각나 우리 딸을 바라보는 맘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격었던 그 수많은 편견과 한계와 부당한 대우 ..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요?...그럴까요?.. 여성법무장관이 조직에서 왕따되는 세상에 아직까지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호주제..여아낙태..사회에서의 차별..
우리 아이가 살아가야할 세상은 변하고나 있을까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겉으로는 변했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가 변하기나 변한걸까?
변하기나 할까?
.......
솔직히 전 이 한국사회에서 우리딸 키우기가 싫습니다.
저와 똑같은 좌절과 아픔을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돈이라도 있다면 절 욕하실지도 모르지만..좀더 인간답고 차별없는 교육환경에서 커게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또 이런다짐도 해봅니다.
나를 사랑하셨지만 보수적인 성의식으로 나를 답답하게 했던 내부모님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 딸을 사랑하겠노라고..
그래서 전 우리딸을 아기자기 여자답고 예쁘게 보다는 씩씩하고 당당하게 키우고 싶습니다.
그런데..한국사회에 가능성은 있을까요?..
변하기나 할까요?
제가 변하면 ...조금씩 변한다고요?.
저도 그랫으면 좋겠습니다..정말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