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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둘이되니 정말 심각해집니다


BY 경`s 맘 2003-03-13

이건 건망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합니다

둘째를 낳은지 이제 6주가 되었죠

집이 넘 추워 친정 몸조리를 끝내고 지금은 시댁에 잠깐 피난(?)을 와

있는데, 아무래도 제가 죽을때가 되었나 봅니다

열씸히 가스렌지 주변을 닦다가 우리 큰애 간식그릇과 무선전화기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간식그릇은 물이담긴 설겆이통에, 또 전화기는 충전기에 꽂으

로 가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제가 들고 있던건 그릇이었습니다

음식쓰레기를 버리려고 열심히 봉지에 한데 모았습니다

글구 손에 물기가 묻을까봐 여분의 까만봉지를 챙겨들었습니다

열심히 음식물쓰레기통에 도착했을때 내손엔 음식쓰레기봉투는 없고

까만봉지만 끼고 있었습니다

슈퍼에 큰애 우유를 사러가는길에 음식쓰레기(그날따라 꽃게찜을해먹

었죠. 꽃게다리가 봉투사이사이로 삐져나와있었죠. 식구가 많아 음식

쓰레기는 대형봉투를 꽉 메웠었죠)를 버리려고 나왔죠

드뎌 슈퍼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우유를 집어드는순간 다른한손에 그 음식쓰레기봉투가 빨간국물

까지 질질흘리며 제손에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리구, 또 어제 은행에 가려고 열심히 눈썹그리고 입술바르고 시엄마

한테 둘째를 맡기고 모처럼의 외출에 마냥 들떠있었습니다

은행일은 핑계고(은행을 한 5군데 들려야한다고 뻥을쳤거든요)

백화점에서 열심히 아이쇼핑을 한후 은행마감시간 약 5분을 남겨두고

꼭 들러야하는 국민은행 (것두 통장이없으면 안되는 일)을 갔죠

근데 가방엔 통장이 없었답니다

어제 꼭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었는데, 신랑이 알면 전 죽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싶어 다시 백화점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둘째아이 기저귀발진크림을 사야해서 유아/아동층에 올라갔습니다.

근데, 전 열심히 아기 모자만 보고다녔습니다.

글구, 하나 샀습니다. 신발두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글쎄 어젠 샌드위치용 햄을 4개나 샀지뭐에요

샀는데 또사고, 산지 까먹고 다른종류의 햄을 또산거죠

정말 큰일입니다

둘째가 밥달라고 응애합니다

할말이 아직도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