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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


BY 불효 2003-03-14

엄마!

이제까지 한번도 행복하지 않았던 엄마

남편복이 없으면 자식복도 없다던 우리 엄마.
사남매 키우느라
정 없는 남편만나 살아 가느라 속 다썩은 우리 엄마
가난한 살림하느라 정말 정말 그 세월 어찌 다 말로 할꼬.
이제 나이 칠십이 넘으니 세월이 잘도 간다는 엄마
"갈때가 되서 그런가? 세월이 너무 빨리 간다."..
어머니!
그러지 마세요.
이제까지 한번도 행복해 보지 않으신 우리 어머니 그러지 마세요
그래도 그냥 오래 오래 사세요.
엄마 돌아 가시면 저 싫어요.
엄마가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데요.
또다시 어지럼 병이 도지면 병원 가시고 약 드세요
여자는 그래도 친정 엄마가 있어야 살아가는데 위로가 되주고 든든한 빽도 되 준다잖아요.
엄마 없는 친정은 말짱 헛거 잖아요.
지난번에 재길이도 그랬다면서요.
엄마 돌아 가실까봐 걱정이라구요
걔는 막내니까 엄마가 절실 하겠죠. 그런데 나도 그래요 엄마.
엄마가 없으면 어찌사나 그런생각이 들어요

엄마!

용돈 많이 못 드려 죄송해요
사는게 그러네요
이것 저것 계산 대느라 엄마에게 용돈도 많이 못드리고
행복하게 못 해드려 미안해요.
조금더 형편이 나아지면 많이 드릴께요
내가 돈을 벌면 그래도 더 당당하게 드리련만...


엄마.

요즘 몸살감기가 극성이래요.
노인들은 더 조심해야 되요.
어린애 처럼 한번 몸살에 걸리면 감기로도 큰 고생을 하거든요.
해마다 엄마는 감기로 죽을 고생하시잖아요.
그것도 다 노인인 탓이렷만
예쁜 우리엄마 어느세 이렇게 할머니가 되셨나...

엄마!

봄에 행복하게 지내세요
희망의 봄에 우리 엄마 부디 늘 행복하세요.
가까이에서 친구도 못되주는 딸이라서 정말 정말 미안해요
언제나 외로운 우리엄마.
"너나 나나 고독하게 살 팔짜 인가 보다" 하시는 우리엄마.
멀리 시집가서 딸하나 있는것 실컷 보지도 못하고 사시는 우리엄마.
늘 그리운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예쁜 우리어머니.

여름 방학 하면 애들 데리고 집에 갈께요
겨울엔 배타기 무서워 안갔으니 여름에라도 가봐야죠
한순간도 멀리 사는 딸 잊지 않고 계실 예쁜 엄마 만나러요.

엄마.

봄엔 꼭 행복하게 지네세요.
그리고
엄마 사랑해!